김건희 특검이 ‘김건희 여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의 조영탁 대표를 2일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대기업들이 ‘보험성 투자’의 일환으로 IMS모빌리티 측에 투자했다는 184억 원 중 46억 원이 김 씨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보험성 투자’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들에는 배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조 대표에게 2일 오전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 대표의 주거지와 IMS모빌리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조 대표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해외 도피 중인 김 씨 배우자 정모 씨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착수했고, ‘보험성 투자’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HS효성 등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문홍주 특검보가 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07 서울=뉴시스
김 씨가 4.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IMS모빌리티는 2023년 6월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오아시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대기업의 계열사, 금융권 등으로부터 1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자금 중 46억 원이 김 여사에게 흘러간 흐름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배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는 김 씨와 아내 정 씨, 오아시스 대표 민모 씨를 비롯해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 관계자들도 배임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투자 기업들에 대해서는 수익 발생 가능성이 없음에도 김 여사를 통한 청탁 등을 목적으로 투자에 참여하기로 공모했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었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4일로 조사가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