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건기식 판매 시작 후 약사들 반발과 제약사 납품 철회 등 잡음을 빚긴 했지만 건기식 제품 입고와 동시에 완판되고 재입고 문의가 끊이지 않는 등 소비자들 관심이 꾸준하다.
이에 따라 다이소는 신상품을 출시하며 건기식 판매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다이소와 손잡고 웰빙라이프 뉴트리션 브랜드 ‘오브맘’(Ofmom) 건강기능식품 6종을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스트레스, 쉼’ △‘피부건강 면역톡톡!!’ △‘눈건강 아이라이트’ △‘다이어트 홀릭’ △‘기억력 그린라이트’ △‘비타민C 플러스 톡톡!!’ 6종이며 가격은 모두 5000원이다. DXVX는 다이소 매장 가운데 1차로 선정된 200여곳에서 판매를 시작해 전국 매장으로 판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DXVX가 합류하면서 다이소 내 건기식 판매 브랜드는 대웅제약, 종근당건강에 이어 세 곳으로 늘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다이소 판매 건기식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고 50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자신에게 적합한 건기식을 찾는 데 좋다는 반응이다.
온라인 반응은 더욱 뜨겁다. 26일 기준 다이소몰에서 판매되는 건기식 25종은 모두 품절됐다. 다이소에서 건기식 판매를 시작한 지 두 달가량 지났지만 소비자들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이소는 앞서 올 2월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일양약품 등 제약회사와 협업해 건기식을 출시했다. 루테인, 비타민D 등이 시중 약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자 일부 약사들이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 제품을 반품하고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이 일었다. 이에 일양약품은 다이소에 입점한 상품의 철수를 선언하기도 했다. 성분 함유량 대비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하지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건기식은 의약품이 아닌 만큼 소비자는 자유롭게 구매할 권리를 가진다”면서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합법적 유통이 제한되는 것은 공정한 시장 질서를 해치고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