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證 경영권 분쟁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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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4월 18일 오후 4시 33분

다올투자증권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결됐다.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을 위협하던 2대주주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측이 보유 지분을 상당 부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개인투자자가 다올투자증권 주식 591만68주를 순매도했다. 지분율로 따지면 9.7%에 달하는 규모다. 이 정도 물량을 매도할 수 있는 개인은 사실상 김 대표 측뿐이다.

김 대표 측은 2023년 4월 ‘차액결제 거래(CFD) 사태’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폭락하자 시장에서 주식을 쓸어 담아 단숨에 2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그해 9월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바꾸고,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주주 제안에 나서는 등 이 회장을 견제해왔다.

김 대표 측은 2년여간의 투자로 큰 손해도 이익도 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 측은 2023년 4~5월 3100원에서 3700원 사이에서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전날 종가는 3655원이다.

시장에선 김 대표 측이 다올투자증권에서 손을 떼고 지분을 팔고 나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올해부터 나왔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정기주총에선 별다른 주주 제안을 하지 않으면서다. 주총이 끝난 뒤 김 대표 측은 지난달 사석에서 이 회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번 매도로 김 대표 측 지분은 기존 14.34%에서 약 4%대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최대주주인 이 회장 측은 지분 25.18%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2.18% 오른 37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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