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혐오, 나치 찬양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미국 힙합 스타 칸예 웨스트(활동명 YE)가 심경글을 게재했다.
칸예 웨스트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 "나는 이제 더 이상 유대인 혐오를 하지 않겠다"며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하나님, 제가 다른 이들에게 준 고통을 용서해 달라. 저에게 고통을 준 사람들도 용서한다"고 했다.
웨스트는 "아이들과 페이스타임(영상통화)을 했는데 다시 세상을 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웨스트는 유럽의 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인 지난 8일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를 발표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해당 곡엔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이 삽입됐으며, 후렴엔 "그들은 내가 트위터에서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일 히틀러"라는 가사도 들어가 있다.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비젠탈센터의 짐 버크 대표는 빌보드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나치 정권의 패배를 기념하는 날 이 곡을 발표한 것은 명백한 혐오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웨스트는 2022년 한 인터뷰에서 "나는 히틀러를 좋아한다", "모든 인간은 어떤 식으로든 가치가 있다. 히틀러도 특히 그렇다"라고 말했다.
또 나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와 유대교의 상징인 다윗의 별을 합성한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웨스트는 오는 31일 '예(YE) 내한 콘서트'로 내한할 예정이었으나 주최사인 쿠팡플레이 측은 "최근 논란으로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