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나라, 낯선 리그에서 새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마우리시오 파에스(61), 그는 V-리그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을까?
파에스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감독은 1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수준이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다르지만, 아주 흥미롭다”며 V-리그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1994년부터 감독으로 지도자 활동을 하며 프랑스, 일본,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클럽팀 감독을 맡았고 이란 배구대표팀까지 맡았던 그는 이번 시즌 우리카드 감독으로 부임하며 V-리그에 첫 발을 들였다. 18일 현재 10승 10패 승점 26점으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그는 V-리그 감독으로서 어려운 점으로 “리듬”을 꼽았다. “훈련하는 시간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인 것이 크다. 그 사이 경기도 해야하니 리듬을 맞추는 것이 어렵긴 하다”며 생각을 전했다.
판정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가끔은 경기중에 심판 판정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 어려운 점도 있다. 휘슬이 불리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며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도 “이런 부분은 적응과 관련된 문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이곳에서 정말 즐겁게 지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카드 팀에서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고 생활하고 이런 부분은 너무나도 만족스럽고 재미있다. 우리 팀원들과도 너무나도 잘 맞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우리카드는 이날 복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아포짓 두산 니콜리치가 로스터에 복귀했다.
파에스 감독은 “기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다. 워밍업 때 컨디션을 보고 기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어떻게 보면 정신적인 부분에서 크게 작용할 거 같다”며 상대의 바뀐 외국인 선수 막심에 대한 적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막심과 파즐리가 지난 OK와 경기부터 같이 뛰었다. OK와 경기에서는 상대가 잘했지만, 서브가 강하게 들어오지는 않아 어느 정도 버텨냈다. 현대캐피탈전은 서브가 강력하게 들어와서 고전했다. 그런 경기들을 통해 경험치가 쌓이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훈련하면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계속 시도를 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며두 선수의 조합에 대해 말했다.
이어 “(국내 선수들의) 가동 폭이 넓지는 않다. 그래서 어렵다. 이시몬 선수가 한동안 컨디션이 떨어졌는데 이제 회복이 돼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나머지 선수들도 여러 상태를 봐서 투입을 결정할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당연히 해야하고, 상대의 서브를 수비에서 얼마나 버텨내느냐가 문제인 거 같다. 그것만 버티면 높이나 공격력이 있으니 좋은 경우가 나올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장충=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