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서 ‘계약 존속’ 주장하며 소송 내자
멤버들이 직접 운영하는 SNS에 입장문
“끊임없이 이간질·괴롭힘 당했다” 주장
민희진 전 대표와 같은 세종 선임해 대응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에 대해 “절대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내며 새 활동명 공모에 나섰다. 소속사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에서의 활동이 끝난 이상 본격적으로 독자 행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뉴진스 멤버들이 직접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진즈포프리’(jeanzforfree)는 팬덤 ‘버니즈’를 향해 “일정 기간 사용할 새로운 활동명을 이틀간 댓글로 공모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1시간 만에 2만3000여 개 댓글이 달리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입장문은 그룹명이 아닌 다섯 멤버(민지·하니·다니엘·해린·해인) 명의로 나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9일부로 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연 후 해당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다. 다만 어도어를 통해 출연하기로 돼 있던 시상식 등의 일정은 이달 초까지 모두 소화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전속계약 해지가 이뤄진 후에도 최대한 분쟁 없이 남은 일정과 계약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기를 원했고 관계자분들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자유롭게 저희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정당한 방법으로 끝까지 맞서겠다”고 했다.
어도어와 하이브에 대해선 “최소한의 신의조차 기대할 수 없어 절대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계약 해지 후 유튜브 렉카 채널을 통해 저희를 향한 근거 없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는데,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것들”이라며 “이 모든 사태의 중심에 어도어와 하이브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지난해 하이브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에 대한 ‘경영권 찬탈’ 의혹 감사 과정에서 멤버들에게 ‘장기간 휴가’를 제안한 점, 최근 멤버들 부모님 일부와 만난 점 등을 언급하며 “대중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끊임없이 괴롭히고 공격해왔다” “몰래 회유하거나 이간질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멤버들은 최근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와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에도 법적 대응에 나선다. 이들은 민 전 대표의 법률 대리인이기도 한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하며 “문제를 이미 파악하고 있어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도어와 하이브 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