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고용 호조에 상승…S&P500·나스닥 최고치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6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한 상황을 지속하면서 현지시간 3일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77% 오른 44,828.5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3% 오른 6,279.35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2% 오른 20,601.10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각각 종전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4일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조기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6월 들어서도 견조한 모습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 美재무 "상호관세, 약 100개국에 최저치인 10% 부과될 것"
미국의 무역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3일 상호관세 유예기간(8일까지)이 종료되면 미국과 무역 합의를 하지 않은 나라들엔 기존에 책정한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물론 모든 나라들은 최선의 합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린다"며 "이들 나라들은 상호관세율이 4월2일 책정한 수치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또 각국이 선의로 대미 협상에 임하는지 여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자 "그들(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이 결승선(미국과의 합의)을 통과해야 할 시점에 그들에게 공개적으로 기간을 10% 더 연장하겠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상호관세 유예 연장 여부에 대해 모호성을 견지하면서, 각국에 미국과의 합의를 서두를 것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푸틴·트럼프 통화에서 이란·우크라 논의…"진전 없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3일 전화 통화로 우크라이나 상황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즉 현 상황과 대립에 이르게 한 모든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의 설명으로 미뤄 두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휴전에 관한 합의에 진전을 보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두 정상이 시리아 상황과 에너지와 우주 탐사에 대한 경제 협력 프로젝트 전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던 무기 선적을 중단한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없었다며 "필요시 구체적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투자은행들, 올해 韓 성장률 전망치 상향…1년 4개월만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우리나라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모처럼 상향 조정했습니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월 말 평균 0.8%에서 6월 말 0.9%로 0.1%포인트(p) 높아졌습니다. 바클리가 1.0%에서 1.1%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0.8%에서 1.0%로, UBS가 1.0%에서 1.2%로 각각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평균치도 상승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1%, 노무라는 1.0%, HSBC는 0.7%, 씨티는 0.6%, JP모건은 0.5%를 각각 유지했습니다. IB들의 올해(2025년) 성장률 전망 평균치가 상향 조정된 것은 지난해 2월(2.1→2.2%)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IB들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안정성과 적극적인 확장 재정 기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완화에 따른 수출 개선 기대 등을 반영해 경제 전망을 다소 긍정적으로 바꿨고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를 고려했습니다.
◆ '최고 36도' 무더위·열대야 계속
금요일인 4일은 일부 지역에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기온이 평년(최저 19~22도, 최고 26~29도)보다 높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8도, 낮 최고기온은 30~36도가 되겠습니다. 당분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오전부터 저녁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는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남부 5㎜ 안팎, 인천·경기 북부·서해5도 5~20㎜, 강원 내륙·산지 5~20㎜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