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PPI·소비 둔화에도 무덤덤…사흘째 혼조 마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사흘째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4월 도매물가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소비 지표 역시 전달 대비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증시는 이러한 지표들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대체로 강세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현지시각 15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65% 오른 42,322.75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1% 상승한 5,916.93, 나스닥지수는 0.18% 내린 19,112.32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증가한 7천241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3월 증가율은 기존 1.5%에서 1.7%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4월 소비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소폭 증가했으나 전월의 증가율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꺾이면서 소비 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소비둔화와 도매물가 급락보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로 형성된 낙관론에 더 비중을 두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날 경기지표 결과에 별달리 반응하지 않은 채 나스닥은 쉬어갔고 이틀간 조정을 받은 다우지수는 반등했습니다.
◆ 제주서 韓 통상본부장·美 USTR 대표 '면담'…통상현안 논의
한국과 미국이 상호관세 문제 등을 놓고 제주에서 고위급 통상 협의에 돌입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워싱턴 '2+2' 협의 이후 약 3주만으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릴레이 회담을 통해 한미 통상 협의가 진전을 이룰지 주목됩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5일 오후 제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면담하고 양국 간 통상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그리어 대표와 만나 미국의 관세 조치 관련 주요국과의 협상 동향을 문의하고 관세 등 양국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미는 이번 제주 회의를 계기로 14∼16일 연이어 고위급 접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미 통상 당국은 지난달 '2+2' 협의 이후 현재 관세·비관세,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제를 좁혀가며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한국 측은 미국에 조선 등 산업 협력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를 지렛대로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25% 부과를 예고한 상호관세의 면제·예외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어 대표는 16일 제주에서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군함 및 상선 건조와 MRO(보수·수리·정비)를 포함한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 트럼프 2기 행정부도 北여행금지 유지…내년 8월까지 연장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북한 여행금지를 1년 더 연장하기로 최근 결정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별도 허가를 받지 않는 한 미국 여권으로 북한을 방문(경유 포함)할 수 없게 한 조처(8월31일 만료 예정)를 2026년 8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현지시간 14일자 관보를 통해 공지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에서) 미국 시민과 국적자가 체포되고 장기 구금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인의 신체적 안전에 즉각적 위험이 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북한 여행금지 연장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국무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첫 해인 지난 2017년 6월 자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숨지자 같은 해 9월 처음으로 북한 여행을 금지했으며, 매년 이를 연장해왔습니다.
◆ 4월 수입물가 1.9%↓, 석달째 내려…유가·환율 하락 영향
지난달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도 1% 넘게 낮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0.32로, 3월(143.04)보다 1.9% 떨어졌습니다. 2월(-1.0%)과 3월(-0.4%)에 이어 석 달 연속 내림세입니다. 품목별로는 한 달 사이 광산품(-4.6%)·석탄석유제품(-4.2%)·1차 금속제품(-2.4%) 등이 뚜렷하게 내렸습니다.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7.4%)·벙커C유(-6.7%)·알루미늄정련품(-6.4%)·이차전지(-8.2%) 등이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4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135.11)보다 1.2% 낮은 133.43으로 집계됐다. 3월 0.4% 올랐다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3월 1,456.95원에서 4월 1,444.31원으로 0.9% 낮아진 가운데, 주로 석탄·석유제품(-3.6%)·화학제품(-2.3%)·운송장비(-2.0%)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 전국 대부분 비 소식…낮 기온 최고 26도
금요일인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날 전라권과 경남권, 제주도에, 늦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 남부 내륙에, 오후부터 경북권에, 저녁부터 충정권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늦은 밤 전라권은 대부분 그치겠으나 충청권 내륙과 경상권, 제주도는 17일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날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강원 중·북부내륙과 경북 북부, 경남 남해안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아침 기온은 평년(최저 10~15도)보다 높겠고, 낮 기온은 평년(최고 21~25도)과 비슷하겠습니다. 아침 최저 기온은 15~20도, 낮 최고 기온은 20~26도가 되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인천·경기북부는 새벽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