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9일 프랑스 루부르 박물관 도난 사건 당시 현장 경비요원들이 머뭇거리다 도둑일당의 도주를 사실상 방치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 TF1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박물관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범행일인 10월19일 오전 9시34분 첫 번째 절도범이 창문을 부수고 왕실 보석 전시실인 아폴론 갤러리 안으로 침입한다.
형광 조끼에 얼굴은 두건으로 가린 그가 절단기를 들고 나타나자 현장 경비원 4∼5명이 아폴론 갤러리 밖으로 도망을 친다. 그 뒤를 이어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마찬가지로 절단기를 든 두 번째 절도범이 깨진 창문을 통해 갤러리 안으로 들어온다.
두 절도범은 그들이 찾는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아는 듯 곧장 갤러리의 중앙 진열대를 향해 달려간다. 당시 현장엔 관람객이 아무도 없었다.
절도범들이 각각 진열대 하나씩을 맡아 보안 강화 유리를 깨려고 할 때 경비원 한 명이 통제선 설치에 쓰는 쇠봉을 들고 돌아온다. 또 다른 경비원이 이 쇠봉을 넘겨받아 몇m 떨어진 절도범 쪽으로 가려고 두 차례 시도했으나 망설이다가 끝내 포기하고 만다.
이들이 갤러리 창문을 통해 들어와 진열대에서 보석을 훔쳐 다시 나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3분52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경비원들은 대체 뭘 하는 건가’, ‘왜 아무도 나서서 막지 못했나’ 등의 댓글로 박물관의 허술한 보안 시스템과 미흡한 대응을 비판했다.
수사 당국은 범행을 주도한 4명의 절도범을 체포했으나 석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들이 훔친 1500억원 규모의 왕실 보석 8점은 못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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