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맨틱 투어코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촬영지를 찾아서
③캐나다 밴프 국립공원과 레이크 루이즈
●캐나다 최초 국립공원 밴프 국립공원
밴프 국립공원은 1885년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그 아래 밴프 타운은 드라마 ‘이사랑 통역되나요?’ 속의 제작진들이 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곳이다. 세계적인 국립공원의 거점인 만큼 다양한 식당과 가게, 주점들이 있다. 보우 강을 곁에 두고 있는 산책로를 따라 돌아본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강가에 나와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밴프타운 모습. 알버타주관광청제공
인근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퍼 마운틴(2281m)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 곤돌라를 타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온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서양인들은 물론이고 중국 관광객들과 한국 관광객들도 많았다. 한국어도 곳곳에서 들렸다. 곤돌라를 타고 오르는데 걸린 시간은 8분. 그 사이 투명한 창 너머로 공중을 날아가는 느낌 속에서 로키 산맥의 절경들이 거대하게 펼쳐져 있다.
설퍼 마운틴 정상에 오르는 곤돌라에서 바라본 풍경. 알버타주관광청 제공
설퍼 마운틴 정상에서 바라보니 360도 어느 곳을 보아도 각각 다른 모양의 산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설퍼 마운틴 정상 전망대에서 그 곁의 봉우리까지 약 30분 동안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설퍼 마운틴에 오른다면 이 곳을 꼭 가보길 바란다. 하늘 속의 산책로를 걷는 듯하다. 지평선을 허용하지 않고 무수히 들어선 산줄기들이 사방으로 달리는 모습이 보인다. 쉬지 않고 달음박질하는 듯한 연속된 봉우리들이 있는가 하면, 마을을 둥글게 품어 안는 듯한 산줄기들도 있고, 어깨동무를 하듯 늘어선 봉우리들도 있다. 아득히 먼 곳에서 거인들이 하늘을 향해 웅성웅성하는 듯한 장관이다. 그러다가 까마득한 발밑에 있는 마을의 작은 크기를 바라보노라면 그 높이를 실감하며 아찔해지기도 한다. 깊은 산속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사람들이 모여 있는 기념품 가게 안으로 다람쥐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드나들고, 전망대 바로 밑에서도 산양들이 돌아 다녔다.
설퍼 마운틴을 오르는 곤돌라. 알버타주관광청 제공
캘거리 일대는 연중 300일 넘게 화창한 날씨가 이어져 ‘블루스카이 시티’로도 불린다. 캘거리가 속한 알버타 주는 항상 밝은 태양빛이 비치는 곳으로 ‘서니 알버타’로 불리기도 한단다. 캐나다 현지 방문 후 잠시 흐렸던 날씨가 이날 화창하게 개었다. 눈부시게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하게 각인 되는 듯한 봉우리들의 윤곽과 밝게 쏟아지는 태양빛 아래서 펼쳐진 장관이 대기 속의 공간을 가득 채웠다. ●에메랄드 빛 보석 레이크 루이즈드라마 속에는 나오지 않지만 캐나다에서도 대표적인 명승지로 꼽히는 ‘레이크 루이즈’도 인근에 있다. 빙하에서 녹아내린 에메랄드 빛 호수가 급경사의 절벽에 둘러싸여 있는 인기 절정의 명소다.
레이크 루이즈 전경. 알버타주관광청 제공
이 곳에서 노 젓는 보트(카누)를 타거나 인근 산이나 호수 주변을 산책할 수 있다. 보트를 빌리는 가격은 한 시간에 170캐나다 달러다. 일행들이 보트를 타러 가는 동안 주변의 산에 올라 보았다. 보트 하우스 인근에서 시작해 1~8km에 이르는 다양한 등산 코스가 있다. 그 중 보트하우스 뒤쪽으로 간단하게 올라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페어뷰룩아웃(Fairview Lookout)까지는 약 1.1km로 천천히 걸으면 편도 약 30~40분 정도 걸린다. 오르는 동안 경사가 조금씩 가팔라졌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그래도 많은 나무들이 들어 선 숲 속이라 조용했다. 페어뷰룩아웃에서 내려다 보니 호수의 물빛이 유달리 청색이 감도는 에메랄드 빛으로 보였다. 물이 아니라 그냥 커다란 보석이 들어차 있는 듯했다. 그러나 이 곳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일부가 숲에 가려서 인지 호수가 그리 크게 보이지는 않았다. 호수는 그 아래쪽에서 오히려 더 크고 넓게 보였다. 다시 호수 아래로 내려와 호수 주변 산책로를 걸었다. 이 산책로에서 주변 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곳곳에 있었다. 곰을 비롯한 여러 야생동물의 서식지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었다. 보트타기를 마친 일행들과 합류하니 즐거움과 흥분이 얼굴들에 깃들어 있었다.
레이크루이즈 보트하우스 모습. 알버타주관광청 제공
호수 바로 앞에는 호수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럭셔리 호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즈’가 있다. 이 곳에서 여러 요리를 즐길 수 있지만 그중 애프터 눈 티가 유명하다. 레이크 루이즈의 모습이 들어오는 커다란 창 곁에서 즐기는 애프터 눈 티는 화려하고 보석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