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음식점 사장 10명 가운데 7명이 50대 이상 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창업의 주무대이던 국내 외식업이 은퇴자의 ‘생계형 창업 시장’으로 재편된 결과로 해석된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업 사업주 연령 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 사업주의 평균 연령은 53.7세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5.9%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이 32.7%로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한식업’의 평균 연령이 56.7세, 60세 이상 비중은 46.6%로 외식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기타 외국식 음식점은 평균 연령이 47.1세로 상대적으로 젊은 창업자 비중이 높았다. 한식과 같은 생활밀착형 업종은 고령층이, 트렌드 변화가 빠른 서양식 음식점은 젊은 창업자가 주도하는 구도가 굳어졌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5월 발표한 ‘늘어나는 고령 자영업자, 그 이유와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 자영업자는 2015년 142만 명에서 2024년 210만 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자영업자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7.1%에 달했다. 한은은 앞으로 10년간 단일 세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차례로 법정 은퇴 연령(60세)에 진입함에 따라 2032년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248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1964~1974년 출생자인 2차 베이비붐 세대는 945만 명에 달한다.
문제는 고령 자영업자가 몰리는 숙박음식업이 대표적인 취약업종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과도한 데다 생산성과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은이 창업 후 3년 이내의 신규 개인사업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60대 자영업자의 영업이익 대비 부채 비율은 140%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매출 대비 부채 비율(54%)도 70대를 제외하면 최고 수준이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고령자는 사업에 실패했을 때 재취업이 쉽지 않아 재기가 어렵다”며 “노후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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