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6월 물가 안정세…정부, 여름철 수급불안 대비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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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의 모습.(사진=연합뉴스)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여름철 기상 변수로 인한 농축산물 수급 불안을 우려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조사한 결과 농축산물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 전월 대비 0.9%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농산물은 배추, 무, 양파 등 주요 품목의 생산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8% 하락했다. 특히 당근, 양배추, 대파 등은 여름작형 재배면적 확대 영향으로 안정적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마늘은 재고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올해 생산량이 4.6% 증가하며 가격 안정세로 전환됐다. 배추는 호냉성 작물 특성상 고온에 취약해 급등락 우려가 있어 정부는 비축과 출하조절 물량을 합쳐 정부가용물량을 3만5000톤 이상으로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생산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한우는 도축량이 평년보다 많고 돼지도 하반기 도축 마릿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수급이 안정될 전망이다. 계란은 방학·휴가 시즌 소비 감소와 병아리 입식 증가로 가격 안정이 예상되며, 수입산 닭고기 유통 재개로 닭고기 수급도 회복세다.

농식품부는 휴가철(7월 17일~8월 6일)을 맞아 소비자 대상 최대 4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는 온라인 장터와 하나로마트, 대형마트 중심으로 순차 할인하며, 돼지고기는 삼겹살·목살을 중심으로 약 20% 할인한다.

가공식품 물가는 원재료·에너지·인건비 상승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팜유·설탕 등 일부 품목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는 으깬파인애플·과일주스 등 주요 원료의 할당관세 적용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국산 원재료 구매자금도 200억원 증액한다.

외식물가는 복합 비용 요인으로 3.1%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공공배달앱 이용시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외국인 인력 도입요건 완화, 식재료 구매자금 지원 등을 병행해 자영업자 부담 완화를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 수급·유통구조 개혁 TF'를 통해 월별 수급 대책을 마련하고, 품목별 생육협의체를 중심으로 영양제·약제 지원, 현장 기술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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