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통으로 소스 뿌려" 비판에…백종원 측 "사용하지 않겠다" 공식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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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6 18:17 수정2025.03.16 18:17

/사진=한경DB,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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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살포기로 소스를 뿌려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더본코리아 측이 "현행법적 규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 측은 16일 한경닷컴에 "식품위생법 기준을 준수했다"며 "모든 내용에 대해 면밀히 다시 보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에 관련한 민원이 최근 국민신문고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기됐다.

민원인은 2023년 11월 20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올라온 홍성글로벌바베큐 축제 영상을 지적했다. 해당 영상에서 백 대표는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농약 분무기로 소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에 직원은 사과주스가 담긴 농약 분무기를 등에 지고 고기에 소스를 뿌렸고, 이를 본 백 대표는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품 조리 시에는 '식품용' 기구 확인이 필요하다. 식품용이 아니면 중금속이나 유해 물질이 나올 수 있어서다. 식품용 기구에는 '식품용' 단어 또는 '식품용 기구 도안' 그림이 표시돼 있다.

더본코리아는 논란의 분무기와 관련해 "관할 부서와 협의한 결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는 안내를 받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해당 영상에서 사용된 바비큐 그릴은 공사장 자재용으로 보인다는 지적과 관련해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스틸 304' 소재로 제작돼 식품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고 축제 현장에서도 '안전성 검사 완료'에 대한 홍보물을 게시해 소비자 안내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과 된장 등 농산물 가공품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한 정황을 포착하고,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또 설 명절에 출시된 '빽햄 선물세트'는 경쟁 제품보다 돼지고기 함량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높아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더본코리아 계열 브랜드인 연돈볼카츠에서 선보인 감귤 맥주 '감귤 오름' 역시 과즙 함량이 매우 적다는 점에서 뭇매를 맞았다.

이외에도 실내에서 LPG 가스통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 원산지 표기 문제 등이 지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백 대표는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본사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그는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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