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으로 JMS에 결정타 날린 홍콩인 피해자...“정의 진짜 있다”며 엷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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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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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정명석의 성폭행 피해자 메이플은 최근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정씨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녀는 피해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JMS 관련 수사가 신속히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메이플은 다른 피해자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전하며, 앞으로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희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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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80)의 성폭행 피해자 중 1명이었던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30)이 정씨의 징역 17년이 확정된 후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미소를 보였지만 “이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또 정씨가 마지막 재판 처벌을 받을 때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JMS의 녹취록을 공개해 결정적 증거를 제시한 홍콩인 피해자 에이미. 연합뉴스

JMS의 녹취록을 공개해 결정적 증거를 제시한 홍콩인 피해자 에이미. 연합뉴스

9일 메이플은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정명석 선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남아있는 JMS 관련 수사나 재판들이 지연되고 있는데, 피해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신속히 진행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정씨는 2009년 여신도들에 대한 강간 치상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이후로도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메이플(30)씨를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1)씨와 한국인 여신도에게 성추행을 일삼아왔다.

1심 재판부는 이에 피해자가 범행 현장 녹음 파일을 증거로 인정하고 정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에선 정씨 측의 양형 부당과 녹음 파일의 증거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징역 17년으로 감형됐다. 현재 정씨는 이 사건 외에도 비슷한 시기에 다른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대전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긴 싸움 끝에 드디어 답이 나왔고, 정의가 진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에서 그동안 이것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고, 뉴스가 퍼지면서 직장을 못 찾아 진로 때문에 앞날도 막막했다”며 “그런데 모든 게 끝났으니 이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이플은 “다른 피해자들에게 ‘저도 끝냈으니까 끝낼 수 있다,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는 JMS 피해자를 지원해온 김도형 단국대 교수와 JMS를 포함해 4개 종교단체의 교주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도 함께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메이플은 ‘나는 신이다’에 직접 출연해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당시 메이플이 공개한 녹취록은 정씨 재판에서 핵심 증거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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