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3만2000여 가구 혜택
서울 노원구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후 공동주택 공용 급수배관 교체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노원구는 관내 아파트 중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비율이 54%(가구 수 기준)에 달한다. 구는 ‘노후 공동주택 공용 급수배관 교체 지원’ 사업을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과거 아파트 수도관은 부식에 취약한 아연관이나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을 쓰는 경우가 많아 녹물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는 수도관 교체에 총 253억 원을 투입해 현재까지 24개 단지, 3만2570가구를 지원했다. 녹에 강한 스테인리스 또는 폴리부틸렌(PB) 재질의 수도관으로 교체했다.
또 구는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12월 초까지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모든 공동주택 194개 단지에 질식 소화포를 지원하기로 했다. 질식 소화포란, 불이 난 차량에 이불처럼 덮어 산소를 차단해 불을 끌 수 있는 진화장비다. 구 관계자는 “이번 질식 소화포 배급으로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초기 대응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전기차 화재 예방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대책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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