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연설문 쓴 참모가 전하는 실전 글쓰기…‘리더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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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연설문 쓴 참모가 전하는 실전 글쓰기…‘리더의 글쓰기’

입력 : 2026.06.15 14:55

대통령·도지사·시장 보좌한 장훈 작가
30년 글쓰기 노하우 담아

리더의 글쓰기. <교보문고>

리더의 글쓰기. <교보문고>

대통령 연설문과 정책 메시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에 참여했던 장훈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이 그 경험을 담은 신간 ‘리더의 글쓰기’를 출간했다.

이 책은 청와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 민간 기업 등에서 30년 가까이 리더의 메시지를 설계해 온 저자의 실무 경험을 정리한 글쓰기 안내서다. 대통령과 도지사, 시장, 국무총리 등 다양한 리더를 보좌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연설문과 보고서, 발표문, 기획서 작성 원칙을 소개한다.

저자는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일을 잘한다는 것”이라며 글쓰기를 단순한 문장 기술이 아닌 업무 역량으로 본다. 저자에 따르면 좋은 글은 목적을 분명히 하고 독자를 파악한 뒤 핵심 메시지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불필요한 내용을 덜어내는 작업까지 마쳐야 설득력 있는 글이 완성된다. 글쓰기는 기획과 보고, 의사결정의 과정인 셈이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1부 ‘대통령의 말과 글로 일한다는 것’에서는 청와대 연설문과 보고서 작성, 지방정부 메시지 관리, 대선 TV 토론 준비 과정 등을 다룬다. 정책 메시지가 만들어지고 전달되는 과정, 리더의 한마디가 조직 운영과 행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현장 경험과 함께 풀어냈다.

2부 ‘소통하는 글쓰기, 설득하는 연설’에서는 독자 이해와 기획, 질문, 말하기 등 소통의 원칙을 설명한다. 누구에게 무엇을 전달할지 정하는 과정이 글쓰기의 출발점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3부 ‘리더의 글쓰기 실전 전략’에서는 단어 선택과 문장 구성, 문단 설계, 편집과 퇴고 방법 등을 소개한다. 보고서와 기획서, 연설문, 발표문 등 직장인의 실무 문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담았다.

저자는 연설문의 가치가 특정한 시점에 필요한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대통령의 한 문장과 시장의 발표문, 공기업 수장의 메시지는 조직의 방향과 책임을 드러내는 수단인 만큼 상황 판단과 전략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짚는다.

인공지능(AI)이 글을 대신 써주는 시대를 다룬 대목도 눈길을 끈다. 저자는 정보는 넘쳐나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능력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고 밝힌다. 화려한 표현보다 명확한 사고와 책임 있는 언어가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참여정부 청와대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뒤 충남도청 메시지팀장과 미디어센터장, 인천시청 소통기획담당관, 서울시청 소통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수자원공사 홍보실장과 GR코리아 전문위원, 윈지코리아컨설팅 총괄이사 등을 맡으며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의 홍보·소통 전략 수립, 위기 대응 컨설팅을 수행했다.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추천사에서 “잘 쓰는 법보다 왜 써야 하는지를 묻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은 “글쓰기 교본을 넘어 리더의 자세를 돌아보게 하는 기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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