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북미 지역 요금제를 1년여 만에 또다시 인상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말 대형 미디어 기업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전에서 발을 빼며 주가가 급등한 넷플릭스는 요금 인상에 따른 수익성 향상 기대감까지 맞물리며 한 달여 만에 주가가 20% 넘게 올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 93.43달러에 마감했다. 넷플릭스가 26일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요금 인상을 단행한다고 발표하자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23일 52주 최저가인 75.01달러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한 달여 만에 24.5% 올랐다.
넷플릭스의 이번 북미 지역 요금 인상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2개월여 만이다. 광고가 없는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요금제는 각각 17.99달러에서 19.99달러로, 24.99달러에서 26.99달러로 2달러씩 올랐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 가격은 기존 월 7.99달러에서 8.99달러로 1달러 상승했다.
이번 인상 정책은 신규 가입자의 경우 즉시 적용되며 기존 회원은 다음 결제 주기부터 순차적으로 인상된 요금이 반영된다. 이번 조치로 올해 미국·캐나다 지역에서 넷플릭스의 가입자당 평균 수익이 전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넷플릭스는 “고품질 엔터테인먼트에 재투자하고 서비스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실적 발표 당시 올해 콘텐츠 제작 및 수급에 작년 180억달러(약 27조원)보다 20억달러 늘어난 200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인상 시점이 넷플릭스가 미국프로야구(MLB) 개막전을 사상 처음 중계한 직후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는 최근 스포츠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 팟캐스트 도입 등 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이다. 미국 인기 종목인 WWE 프로레슬링의 독점 중계권을 확보해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5월에는 격투기 스타 론다 로우지와 프란시스 은가누의 MMA 복귀전도 생중계한다. 또한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10여 건의 라이브 공연 중계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요금 인상 전략이 가입자와 광고 매출 증가 등으로 이어져 올해 실적도 많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넷플릭스의 매출 가이던스는 507억~517억달러로 이는 전년(451억달러)보다 최소 12%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9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치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요금 인상이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는 과거에도 미국에서 먼저 가격을 올린 뒤 3~9개월 시차를 두고 주요 국가에 순차 적용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5월 일부 요금제를 인상했는데, 미국에서 인상한 지 약 3개월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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