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만든 넥센 자회사 네오플은 최근 내부 공지를 게재해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한 입장을 제시했다.
네오플은 노동조합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 전까지 수년간 아무런 성과급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달리, 신규 개발 조직에 신작 출시 이전에 수 차례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음을 강조했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1차 GI(신규 개발 성과급, Growth Incentive) 지급 이전에도 총 300억 원 수준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관련 조직 구성원들에게 지급해 왔다고 반박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총 3차례의 MI(Milestone Incentive, 마일스톤 인센티브)를 지급했으며, 한국과 중국 론칭 시점에 출시를 기념하는 격려금을 비롯해 중국 출시의 초기 흥행을 축하하는 의미의 전사 스팟보너스 등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선출시 계획이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불투명해지면서 국내에서 먼저 출시했다. 회사는 향후 중국 출시가 가능해질 경우 GI 기간을 2년간 추가 적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다만 해외 퍼블리셔에게 지급하는 퍼블리싱 수수료를 감안해 연장된 기간에 대해서는 지급률을 프로젝트 이익의 30%에서 20%로 조정해 균형을 맞추기로 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시점으로부터 1년 6개월 전인 2022년 12월 구성원들에게 사전 안내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네오플은 프로젝트 이익에서 차감되는 개발비의 일부를 중국 론칭 일부로 이연시키고 매출의 20% 수준에 달하는 던파 IP 사용 수수료를 프로젝트 이익에서 차감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반 정책을 조율해 구성원의 보상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네오플은 조직에 지급되는 성과급의 총액이 경영진을 제외하고도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오플은 초과근로 시간이 타 계열사 모두의 초과근로 시간의 합보다 많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설명에 따르면 네오플의 일 평균 초과근로 시간은 44분, 그 외 넥슨컴퍼니 일 평균 초과근로 시간은 30분이다.또한 최근 3년간 연 15% 수준으로 인력을 증원하고 있으며, 근로문화 개선 TF 운영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구성원들의 초과근로 집중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오플 관계자는 “네오플은 성과에 기반한 보상을 기조로 다양한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업 특성상 보상의 균등 배분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며 “다만 성과급 제도의 투명성 개선 등에 대해서는 회사와 구성원들이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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