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대표작 ‘던파’, 20주년 앞두고 IP 확장 ‘가속’

넥슨이 내년 출시 20주년을 맞이하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재식재산권(IP)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DNFU)’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앞세워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으로의 도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던파’는 출시 이후 한국과 중국 등의 시장에서 특유의 액션성과 방대한 세계관으로 사랑받으며 2D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게임이다. ‘던파’만의 남다른 액션성과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며 넥슨의 대표 IP로 성장했다. 실제 2005년 8월 10일 정식 출시 이후 꾸준한 성과를 올리며 2021년 기준 전 세계 누적 가입자 수 8억5000만명, 같은 해 PC 게임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의 뒷면에는 끊임없는 이용자와의 소통과 발전 노력이 지라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11월 ‘던파 페스티벌’ 1부 쇼케이스에서 발표한 신규 시즌 ‘중천’ 업데이트다. 해당 쇼케이스에서 ‘던파’는 약 2500명의 현장 관람객과 4만5000여명의 온라인 동시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대세감을 입증했다. 새로운 지역과 상급 던전, 신규 캐릭터 등의 새로운 콘텐츠를 대거 공개하며 이용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용자 의견에 기반한 시스템 개선, 커뮤니티와 라이브 방송을 통한 이용자 접점 확대 등 긴밀한 소통도 돋보였다.

넥슨은 개발사 네오플과 함께 이 같은 성공 신화를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으로 발전시켜나가며 본격적인 IP 확장 행보에 나서고 있다.

첫 시도로 꼽히는 것은 원작의 액션성과 손맛을 모바일로 완벽히 재해석해 구현했다고 평가 받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바일)’이다. 2022년 3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던파’는 출시 당일에는 100만명의 이용자가 몰렸으며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도 달성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서비스도 시작해 현지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하기도 했다.

‘던파’의 IP 확장 행보는 최근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지스타 2024’에서 공개된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과 ‘프로젝트 오버킬’이 대표적이다.

‘카잔’은 ‘던파’ 대표 캐릭터인 버서커 ‘카잔’의 비극적 여정을 기반으로 제작 중인 콘솔·PC 싱글 패키지 하드코어 액션 RPG다. ‘던파’ 세계관의 어둡고 신비로운 서사를 3D 셀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카잔’은 2025년 3월 28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양한 스킬을 조합해 적을 몰아세우는 콤보 액션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 공방이 입소문을 탔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던파’의 횡스크롤 액션을 언리얼엔진을 활용한 고품질 3D 그래픽과 전방위 액션 스타일로 재해석한 차세대 액션 RPG다.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며 지스타 현장 시연을 통해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한국시간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는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의 첫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던파’ 세계관 속 메인 무대인 ‘아라드 대륙’을 탐험하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로 언리얼엔진5를 통해 구현된 고품질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이 돋보이는 신작이다. 이번 영상에서는 아라드 대륙과 다채로운 캐릭터들 등 원작 ‘던파’의 세계관을 오픈월드로 구현한 모습을 확인 가능했다.

넥슨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이용자들과의 연결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이용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던파’ IP를 다각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네오플 윤명진 대표는 “앞으로도 ‘던파’는 IP 확장의 중심으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며 이용자들에게 독창적이고 강렬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