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방해하는 이스라엘을 막으면서 희망이 되살아났습니다.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유가는 다시 100달러 밑으로 내려왔고요. 뉴욕 증시는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S&P500 지수가 6일 이상 연속으로 올랐던 해에는 주가가 내린 적이 없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내일 발표되는 3월 소비자물가(CPI)는 유가 폭등 영향으로 3%를 넘을 것이고요. 파키스탄에서 열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순탄치 않을 것입니다. 월가는 그래도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1. "자제해라" 네타냐후 압박한 트럼프…되살아난 희망
9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0.2% 약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2주 휴전 발표로 어제 15% 안팎 급락했던 유가는 아침부터 3% 넘는 오름세를 보였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휴전에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어제 레바논에 막대한 공격을 퍼부었는데요. 레바논 정부에 따르면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이란은 휴전 지역에 레바논이 포함되어 있다며 "레바논 침공을 중단하지 않으면 휴전 협상단을 파키스탄에 보내지 않겠다"라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실질적 합의가 이행될 때까지 미군은 이란과 그 주변 지역에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시장이 주시하는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재개되느냐 여부인데요. 이란은 하루 12척씩 통과시켜 주겠다고 했다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이유로 통행을 막았습니다. 어제 해협을 건너간 배는 4~5척으로, 그 전날 11척보다 더 줄었습니다. 게다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기 위한 해로를 공개했는데요. 오만 인근에는 기뢰를 설치한 것으로 그려놓았습니다. 지나갈 수 있는 해로는 이란 쪽으로 붙어서 가는 것인데, 그러면 언제든 공격이 가능하겠죠. 기뢰 설치가 실제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이 지도를 보고 그리로 향하는 선박은 없을 것입니다.
RBC캐피털마켓츠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메커니즘은 매우 혼란스럽게 전개될 것으로 생각한다. 걸프 국가들이 대체 경로를 더 건설할 수 있을 때까지 이란이 수로를 지나는 거의 모든 선박에 대해 가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NG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공급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 해협이 단기간 내에 완전히 재개방될 가능성이 작으며 생산 감소 및 정유 시설 가동 중단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해소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에 따라 유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휴전과 유가 하락은 이번 주말부터 해협을 통한 에너지 흐름이 회복되기 시작하고, 이후 페르시아만을 통한 수출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1개월간 회복될 것이라는 우리의 기본 예상과 대체로 일치한다"라며 브렌트유 가격이 2분기 평균 90달러(기존 99달러), 3분기 82달러, 4분기 8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렇지만 "휴전이 유지되지 않고 해협 재개방이 한 달 늦춰지는 '불리한 시나리오'에서는 페르시아만 생산량이 전쟁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된다면 4분기 배럴당 100달러, 재개방 이후 생산량이 하루 200만 배럴 감소하는 '매우 불리한 시나리오'에서는 배럴당 11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희망적 조짐은 사우디와 UAE, 쿠웨이트 등 여러 국가에서 24시간 넘게 테헤란의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전 11시 반께 희망은 더 커졌습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과 직접 협상을 시작하겠고 발표했습니다. "레바논이 직접 협상 개시를 거듭 요청한 점을 고려해, 내각에 가능한 한 빨리 직접 협상을 시작하도록 지시했다"라는 겁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 덕분이었습니다. 트럼프는 NBC 인터뷰에서 어제 네타냐후와 통화해 레바논 공격을 줄이라고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작전을 "축소하고 있다. 네타냐후와 통화했는데, 그는 자제할 것이다. 우리도 좀 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평화협정 전망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며 "이란 지도자들이 회의에서 말할 때와 언론에 말할 때 매우 다르다. 그들은 훨씬 더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매우 고통스러운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협상 소식에 한때 102.70달러까지 치솟았던 WTI는 다시 97달러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브렌트유도 99.50달러까지 후 약 96달러 부근에 머물렀습니다.
주가는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7%(6835)까지 솟구쳤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언론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에는 휴전이 없다.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북부 이스라엘이 안전해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오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도 단 8척에 불과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11일(미 동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회담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만납니다. 이란이 요구하는 10개 항을 보면 핵 프로그램 인정, 해협 통제권 인정 등 미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게 많습니다.
하지만 월가는 제한적 합의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란이 제안한 10개 항에는 제재 전면 해제, 자산 동결 해제, 우라늄 농축 권리 등 미국이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다시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조금 더 길게 본다면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계속 진행될 것이다. 관련 주체들 모두 공유하는 인센티브가 광범위하다. 미국은 국내 정치적 동기와 경제적 동기가 있다. 이란의 유인은 명확하다.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치 위험 분석기업인 드래곤플라이인텔리전스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휴전이 몇 주 더 연장되거나 무기한 연장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밴스 부통령이 협상팀에 합류한 것도 희망적입니다. 밴스는 지난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수전 말로니 부소장은 "커다란 견해차를 고려할 때 단기에 포괄적 합의가 신속하게 도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 등 가장 어려운 문제들을 우회하는 제한적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높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일부 제재 완화를 포함하는 일련의 소규모 합의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2. 시장 상승 이유 ② 어닝시즌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투자자들의 광범위한 회의적인 태도는 이해할 만하다. 많은 투자자가 이란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125년 동안 미국이 겪었던 7개 전쟁을 살펴보면 증시는 가시성이 거의 없던 전쟁의 처음 10%에서 바닥을 쳤다. 심지어 4년 동안 진행된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다우 지수는 첫 5개월 만에 바닥을 찍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리츠홀트웰스의 조시 브라운 설립자는 "바닥을 확실히 쳤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굳이 예측하자면 부정적 요소들은 상당 부분 소화한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그가 긍정적 전망을 가진 또 하나의 배경은 기업 실적 전망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겁니다.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휴전으로 인해 시장에 낙관적 심리가 되살아나면 7000선 돌파가 가능해 보인다"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긍정적 1분기 어닝시즌은 추가 상승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분쟁으로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금융사들이 1분기 어닝시즌의 문을 여는데요. 이란발 유가 충격에도 미국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은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해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란 전쟁이 터진 2월 말 이후에도 S&P500 기업의 연간 EPS 추정치는 소폭 올랐습니다. 높은 유가 덕분에 에너지 업종의 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요. 반도체 등 기술 부문에 대한 기대도 더 커졌습니다.
최근 주가 반등세를 매그니피센트 7(Mag 7) 기업이 이끌고 있는데요. 이들과 나머지 493개 주식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비교하면 Mag 7의 EPS 성장률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나머지 기업은 주춤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Mag 7의 밸류에이션이 월마트 등 필수소비재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하는데요. 이런 현상이 있었던 2022년 인플레이션 충격 당시, 작년 4월 '해방의 날' 당시 이는 Mag 7 주식의 멀티플이 다시 확대되는 신호로 작용했다고 분석합니다. 윌슨은 "상대적 가치 관점에서 볼 때, Mag 7은 이미 지난 6개월 동안 조정을 거쳤다. 조정 원인에는 (AI 투자로) 감소하는 잉여현금흐름, 자기자본수익률에 대한 의문, 그리고 여러 가지 병목 현상이 포함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AI 투자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입니다.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는 오늘 연례 주주 서한에서"(AI)만큼 빠르게 확산하는 기술은 본 적이 없다. 아마존은 이러한 경쟁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작년 4분기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보다 24% 성장해 연간 매출 14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엄청난 절대적 성장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용량 제약이 존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반도체 사업(자체 AI 칩)에서도 엄청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칩 사업(Graviton, Trainium, Nitro - EC2 NIC 포함)의 연간 매출액은 2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반도체 회사와 비교해 보면, 현재 EC2를 통해서만 칩을 판매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수치는 다소 과소 평가된 것이다. 만약 우리 칩 사업이 독립 사업으로 운영되어 올해 생산한 칩을 AWS와 제3자에게 판매한다면, 연간 매출은 약 5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다. 우리 칩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서 향후 제3자에게 대량 판매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이틀째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아마존뿐만이 아닙니다. AI 자본지출이 이어지면 가장 큰 혜택을 받는 반도체 업종도 큰 폭 반등을 지속했습니다.
마이크론은 3.63%, 인텔 4.70%, 엔비디아 1.00%, 브로드컴 1.22% 등 대부분 주식이 올랐고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10% 상승했습니다. 램리서치(4.99%)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3.10%) KLA(3.28%) 등 장비 업계 주가는 더 크게 뛰었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반도체 시장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2026년 시장 규모를 1조300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불과 4개월 전 추정치보다 3000억 달러 증가한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I/데이터센터(컴퓨팅, 네트워킹, 메모리 측면에서)가 대부분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산업 부문은 재고 확대 및 로봇 도입으로 인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2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30년까지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이 20%에 달한다는 의미인데요. 지난 10년간 업계 평균 성장률 9%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마벨테크놀로지, AMD 등 AI 컴퓨팅 분야의 선두 기업과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 등 장비 업체를 추천했습니다. 또 케이던스디자인, 시놉시스 등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주가도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데이터트랙리서치는 "지난 100일 동안 미국 대형 반도체 주식의 수익률은 이란 전쟁에도 불구하고 S&P500 지수를 꾸준히 상회해 왔다. 모멘텀의 강력한 힘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 주식은 주가 움직임과 펀더멘털 측면 모두에서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하이퍼스케일러의 불확실한 AI 투자 수익 실현 시점을 기다리기 보다 반도체 기업의 단기적인 높은 이익 전망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3. 소프트웨어 폭락→사모대출 유출 지속
AI 붐이 살아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주식은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종 ETF인 IGV는 오늘도 3.9% 떨어졌습니다. 인튜이트가 7.15%, 서비스나우가 7.86% 내렸고요. 세일스포스(-3.13%) 어도비(-3.92%) 데이터독(-6.46%) 등도 폭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사이버보안 주식인 크라우드스트라이트(-7.47%) 팔로알토네트웍스(-3.91%) 등도 마찬가지이고요. 크게 봐서 마이크로소프트(-0.32%) 오라클(-4.04%) 팔란티어(-7.26%) 등도 함께 하락했습니다.
이란 전쟁 와중에도 엄청난 성능을 갖춘 AI 모델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는 탓입니다. 앤트로픽은 아직 일반에 출시하지 않은 '미토스'(Mythos)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는데요. 각종 벤치마크에서 대부분 오퍼스 4.6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앤트로픽은 이 모델이 널리 보급되면 해커 등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일부 기술 기업과 보안기업에만 먼저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도 첨단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사이버 접근(Trusted Access for Cyber)'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역시 일부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우선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메타는 지난해 수억 달러씩 몸값을 주고 구성한 슈퍼인텔리전스팀이 만든 첫 AI 모델 '뮤즈 스파크'를 출시했지요. 성능이 오픈AI의 'GPT-5.4', 구글의 '제미나이3.1 프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4.6' 등에 필적하거나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은 미국의 세금 신고 기간인데요. 미국인들이 클로드 등을 활용해 세금보고서를 작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튜이트가 오늘 큰 폭으로 급락한 이유입니다. 이런 사례가 세금 신고에만 그칠까요?
팔란티어는 7% 넘게 폭락했는데요.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팔란티어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앤트로픽에게 잃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앤트로픽의 연간 반복 매출(ARR)이 불과 몇 달 만에 9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급증한 반면, 팔란티어는 50억 달러에 도달하는 데 20년이 걸렸다는 겁니다.
올해 증시 최대 이벤트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가 될텐데요. 이 두 회사가 상장되면, 기존 기업을 뒤흔들 만한 혁신적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시장 압박에 노출될 것입니다. 이들과 협업도 하겠지만, 경쟁도 해야 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은 향후 지금의 높은 성장세나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제 ‘뮤즈 스파크’를 공개한 마크 저커버그는 스파크가 뮤즈 제품군의 첫 번째 모델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커버그는 "지능과 기능의 한계를 뛰어넘는 더욱 발전된 모델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지난 12개월 동안 거의 2조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이런 소프트웨어 충격은 사모대출 펀드로 튀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대출이 많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칼라일의 대표적 사모대출 펀드(칼라일 택티컬 프라이빗 크레딧 펀드)에서 분기 환매 요청이 펀드 규모의 15.7%에 달했습니다. 지난 1분기 동안 사모대출 펀드에서 200억 달러 이상의 환매 요청이 몰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에 칼라일은 0.021% 약보합세를 보였고요. KKR(-1.20%) 블랙스톤(-0.65%) 블루아울(-0.48%) 등 사모펀드 업계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4. 물가 오르고, 성장은 정체?
경제 지표는 좀 불안했습니다.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헤드라인, 근원 물가 모두 전월 대비 0.4% 오른 것으로 나왔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헤드라인 물가는 2.8%로 1월과 같았고요. 근원 물가는 3.0%로 1월(3.1%)보다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3%대입니다. 찰스슈왑은 "전쟁 발발 전인 2월 PCE 물가가 0.4% 오른 것은 인플레이션이 유가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님을 상기시켜 준다. 중동 정세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우려스럽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함께 발표된 2월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0.5% 증가해 시장 예상(0.6%)을 밑돌았고요. 물가를 고려한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0.1%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또 명목 개인소득은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르네상스매크로는 "이전 소득을 제외한 실질 소득은 지난 3개월 중 2개월 동안 감소했다. 3월의 물가 급등을 고려할 때, 3월에도 실질 소득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상무부가 발표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확정치)은 잠정치 연율 0.7%에서 연율 0.5%로 또 하향 조정됐습니다. 작년 2분기 3.8%, 3분기 4.4%에 비하면 크게 둔화된 것입니다.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은 1.8%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3분기(2.9%)에 비해 역시 크게 낮습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전 주보다 1만6000건 증가한 21만 9000건을 기록했습니다. 2주 이상 요청한 계속 청구 건수는 3만8000건 감소한 179만4000건이고요.. LPL파이낸셜의 제프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수당 신청 수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둔화 속에서도 노동 시장은 안정적이어서 Fed가 상황을 지켜볼 시간을 벌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어제 "우리가 목격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는 여전히 소비하고 있고, 기업도 여전히 투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플레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의 임무다. 일부에서는 노동 시장이 예전만큼 견고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걱정하지만, 그런 징후는 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양호한 상태로 안정되고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금리는 경제 데이터보다는 유가와 연동되어 움직입니다. 아침엔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림세로 접어들었습니다. 다만 국채 30년물 경매(220억 달러) 결과가 부진하게 나타나자 내림 폭 일부를 되돌렸습니다. 발행 금리(4.876%)가 시장 금리보다 0.5bp나 높게 결정됐지요. 결국 오후 5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4bp 내린 4.277%, 2년물은 2.1bp 하락한 3.773%를 기록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3월 CPI가 발표됩니다. 2월 PCE 물가에는 유가 충격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CPI에는 일부 나타날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87%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3.28%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식품(+0.3%)과 에너지(+9.4%) 물가 상승에 따른 것입니다. 근원 CPI는 각각 0.28%, 2.69% 오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5. "6일 연속 오르면 내린 해 (거의) 없다"
주가는 끝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62%, 나스닥은 0.83% 올랐고요. 다우는 0.58% 상승했습니다.
Mag 7이 주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아마존이 5.61% 뛰었고, 메타가 2.61%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는 1%, 테슬라는 0.69%, 애플 0.61%, 알파벳은 0.52% 올랐습니다. 소프트웨어 약세에 마이크로소프트만 0.34% 내렸습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2.46%) 산업(1.04%) 커뮤니케이션서비스(0.93%) 등 9개가 올랐고요. 에너지(-1.16%)와 헬스케어(-0.19%) 등 두 개만 내렸습니다.
S&P500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2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2%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회복했습니다.
칼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전략가는 "지난 20년 동안 S&P500 지수가 6거래일 이상 연속 상승 행진을 했던 적이 16년이다. 그 가운데 S&P500 지수가 연간으로 하락한 적은 단 한 번(2018년)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런 연속 상승이 없었던 4년 동안(2008, 2011, 2015, 2022년)은 모두 연간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현재 6일 이상 연속 상승 행진은 강세론자에게 좋은 소식처럼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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