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독자기술로 만든 추론형 AI 모델, 다양한 AI 비서 서비스 실현 전환점 될것”

13 hours ago 1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AI 총괄
“소버린 AI 핵심인 한국어 능력 우수”

“‘서부 개척 시대’처럼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AI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치킨게임이 시작된 가운데, 네이버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추론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씽크’가 다양한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네이버의 추론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씽크’(HyperCLOVA X THINK) 개발을 진두지휘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사진)은 1일 동아일보와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하이퍼클로바X 씽크’는 올 3월 LG AI연구원이 공개한 ‘엑사원 딥’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추론 AI다. 성 총괄은 “이번 추론 모델이 사용자의 지시를 이해하고,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거나 과정을 되짚어 오류를 보완하는 사고 기반 구조를 갖춘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국과 비교하면 추론 모델 개발 경쟁에선 늦었지만, 한국어 이해력 측면에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하이퍼클로바X 씽크는 오픈AI의 GPT-4o와 비교해 지시 이해 및 수행 능력 등 일부 추론 작업에서는 유사한 수준을 보였고, 특히 한국어 이해력에서는 앞선 성능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어 성능 벤치마크인 코발트(KoBALT)-700을 기준으로도 하이퍼클로바X 씽크가 48.9점을 기록해 LG의 엑사원 딥(33.0점), 알리바바의 QwQ(32.4점) 등 300억 개(30B) 이상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가진 대형 모델과 비교해 15점 이상 높았다.

이 같은 한국어 경쟁력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자주적인 ‘소버린(sovereign·주권) AI’를 위한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지난달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대통령실 초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되면서, 네이버가 강조해온 소버린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하 수석과 손발을 맞춰온 성 총괄 역시 소버린 AI에 대해 “AI는 우리만의 자생 능력이 없으면 끝나는 것”이라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자국만의 데이터·인프라를 활용해 독립적으로 AI 시스템을 구축·운영해야 미중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면서 “이른바 ‘빅브러더’(감시체계)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미중 빅테크가 민감한 우리나라의 국방, 의료, 법률, 행정 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며, 이 분야만큼은 로컬 플레이어가 챗GPT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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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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