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美 보관 금 90톤 英으로 이전…“지정학적 불안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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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관분 4분의 1 이상…네덜란드 중앙은행 “거래 용이성 높여” 전문가 “대서양 양안 관계 냉각된 분위기 영향 미쳤을 것” ⓒ 뉴스1 네덜란드가 “증가하는 지정학적 불안”과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보관하던 금 약 90톤을 미국 밖으로 옮겼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NYT에 따르면 네덜란드 중앙은행(DNB)은 이날 북미에서 보관하고 있던 금 313톤의 4분의 1 이상을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런던으로 옮겨 영란은행(BOE)에 예치했다고 말했다.또한 BOE가 보유한 금이 “세계에서 거래가 가장 쉬운 금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위기가 발생할 경우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올라프 슬레이펜 DNB 총재는 “이번 이전으로 금 보유고의 거래 용이성을 높였다”며 “이 금을 실제로 사용할 일이 없길 바라지만, 우리의 회복력과 대비 태세를 강화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네덜란드는 이전까지 전체 금 보유고의 31% 이상을 미국에, 19% 이상을 캐나다에 보관했다. 이번 조치로 전체 금 보유고 중 미국과 캐나다에 보관하는 비중은 각각 18.5%가 됐다고 DNB는 설명했다.DNB는 구체적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얼마씩 옮겼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보관 비중을 토대로 계산하면 미국에서 약 90톤을 옮겼다고 NYT는 추정했다.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유럽 간 경색되는 관계를 반영한 조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오랜 동맹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고 중동에선 전쟁까지 개시하며 대서양 양안 관계가 악화됐다. 유럽은 중동 전쟁이 유럽 경제에도 타격을 줬다고 지적하고 있다.경제학자인 잔 마리아 밀레시-페레티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허친스 재정·통화정책센터의 선임연구원은 “대서양 양안 관계가 냉각된 분위기가 분명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프랑스 중앙은행은 2025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20여 차례의 거래를 통해 미국에 보관하고 있던 금 140톤 이상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중앙은행이 뉴욕에 보관하는 금은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당시 금값이 급등하면서 약 150억 달러(약 20조 원)의 이익을 거뒀다.다만 프랑스 중앙은행은 정치적 배경에서 내려진 결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독일은 약 10년 전 미국 등지에 보관했던 금 일부를 본국으로 송환했다. 현재 독일은 금의 약 절반을 자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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