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오프’ 김수현X조보아 조합 美쳤다…2025년 빨리 와야만 (종합)[DA:현장]
배우 김수현과 조보아가 쫓고 쫓기는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21일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 메인 볼룸에서는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넉오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김수현과 조보아 그리고 박현석 감독이 참석했다.
김수현과 조보아가 만난 ‘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비밀의 숲’의 박현석 감독이 연출하고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한정훈 작가가 집필했으며 내년 공개된다.
박 감독은 “내가 캐스팅했다기보다는 배우들이 택해줬다고 생각한다. 이미지와 느낌을 보고 제안하고 조마조마했는데 배우들이 선택해줘서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김수현은 IMF 사태로 실직한 이후 짝퉁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짝퉁 시장인 샘물시장의 부회장이 되는 김성준을, 조보아는 김성준의 옛 연인이자 위조품 단속 특별 사법 경찰 송혜정 역을 열연했다. 송혜정은 짝퉁 세계의 왕 김성준과 위조품 단속을 둘러싼 쫓고 쫓기는 긴장감 넘치는 관계 형성을 예고한다.
김수현은 ‘넉오프’를 선택한 이유로 “소재가 매력적이었고 김성준이라는 인물의 생존 방식, 회사원에서 장사꾼 그리고 짝퉁왕으로 변화하는 과정도 재밌게 표현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작 ‘눈물의 여왕’ 백현우는 스윗하고 따뜻한 역할이었다면 이번에 맡은 김성준은 냉철하고 냉정하게 오로지 생존을 위해서 사는 아주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내면에 어떤 감정을 쌓아두지 않으려고 했다. 어떤 감정이 느껴지면 바로 표출해버리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보아는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넉오프’라는 소재에 굉장히 끌렸다. 시대적 배경이 우리나라 1990년대에서 2000년대를 아우르며 표현하다 보니 향수의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재밌게 읽었다”며 “연기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더 많이 대화하고 대본을 숙지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시대극이다보니 옛날의 모습과 레퍼런스를 참고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적 배경에서 전작들과 차별화된 재미가 있다. 그 시대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설렘이 컸다. 시대적 배경과 장소에서 오는 향수가 재밌게 와닿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로맨스 비중은 15% 정도로 크진 않다고. 싱크로율과 관련해 김수현은 “실제 나와 많이 닮은 것 같진 않다. 김성준이 나보다 훨씬 눈치를 많이 보는 캐릭터인 것 같다. 다만 직업상 카리스마 있는 부분도 있는데 김성준도 카리스마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조보아도 “실제 나와 싱크로율은 30% 정도에 가깝다. 좀 더 내면의 카리스마나 냉정함을 끄집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어떨까. 김수현은 “조보아는 성격이 모난 구석 없이 둥글둥글하더라. 연기적으로 어떻게 대사를 쳐도 부드럽게 다 받아줄 것 같은 배우다.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조보아와 대화하기도 편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 작업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조보아는 “연기 작업은 처음 해보지만 눈빛이며 목소리 톤이며 몰입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현장에서 되게 편하게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많이 의지하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며 “케미스트리라고 하기에는 아직 많은 촬영을 함께하지 못했다. 앞으로의 케미스트리가 기대 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한 명은 쫓기고 한 명은 잡아야 하는 사람이다. 다른 드라마와 다른 케미스트리겠지만 분명히 엄청난 케미스트리가 존재한다고 확신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 (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에서는 2025년과 그 이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행사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호주 등 아태 지역 12개국에서 온 500여명 이상의 취재진과 파트너가 참석한 가운데 전세계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작품 예고편 및 독점 영상 그리고 디즈니+에서 공개될 새로운 한국 및 일본 콘텐츠가 소개됐다.
싱가포르|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