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똑같은 놈들 아니냐”…폭언 시달린다는 스벅 매장 현장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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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도 똑같은 놈들 아니냐”…폭언 시달린다는 스벅 매장 현장직원

입력 : 2026.05.21 12:36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연합뉴스]

최근 스타벅스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탱크데이’ 마케팅을 두고 불매운동까지 확산하는 가운데, 현장의 매장 직원들이 폭언을 감당하고 있다는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현 스타벅스 상황에 현장직들의 의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스타벅스 매장 관리자라고 소개한 A씨는 “현재 스타벅스 논란으로 인해 매장 현장에서 근로하는 파트너들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표출하려 한다”며 “불쾌한 사건에 동조하는 것이 아닌, 근로자로서의 입장을 밝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글은 경영진들에게 전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글을 보면 탱크데이 마케팅 참사 이후 매장 현장 파트너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A씨는 “매번 공지 수정, 공지 누락, 무분별한 프로모션에 이어 현 탱크 사태까지“라며 ”경영진들 도대체 뭐 어쩌겠다고 그런 겁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사고는 지원센터에서 방구석에 쳐놓고, 왜 매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우리가 사상 검증을 당하고 ‘너희도 똑같은 놈들 아니냐’는 폭언을 들어야 합니까”라고 밝혔다.

또 A씨는 “매일 출근하는 게 공포고, 포스 앞에 서는 게 지옥 같다”며 “우리가 그 마케팅을 기획했냐. 왜 우리가 고객들 화풀이 자판기가 돼야 하냐”고 썼다.

이어 “ ‘그런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출근하는 당신들도 똑같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스타벅스 매장 현장직원의 글.  [블라인드  캡처]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스타벅스 매장 현장직원의 글. [블라인드 캡처]

그러면서 “매장에 사과문 프린트해서 붙이라고 명령하지 마라. 사과문 붙이는 순간 매장 파트너들은 고객들한테 ‘나한테 와서 욕하세요’ 하는 표적판이 된다”며 “‘본사 책임이며 매장 파트너들과는 무관하다’고 본사가 전면에서 방패막이 쳐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환불 및 항의 처리 전담 파트 신설해달라”며 “카드 환불, 텀블러 환불 등 날 선 고객들 매장 포스로 밀어 넣지 마라. 본사가 직접 전담 환불창구 만들어 현장 분리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해당 글은 ‘블라인드’에서 삭제된 상태다. 다만 삭제 전의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임원 잘못을 현장직이 책임지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생계를 위해 출근하는 직원들한테 왜 그러냐?” 등의 반응도 나왔다.

한편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며 5월 18일을 ‘탱크데이’로 지정하는 마케팅을 했다. 이 과정에서 광고 이미지에 ‘책상에 탁!’을 홍보 문구로 썼다.

이를 두고 ‘탱크데이’라는 표현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무력 진압했던 계엄군의 탱크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는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은폐성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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