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해줬다”…LG 1위 질주 견인 중인 신민재, 활약 이어가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품을까

9 hours ago 5

“신민재가 너무 잘해줬다.”

최근 만났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말이었다. 사령탑의 발언처럼 올해 LG의 선전을 이끌고 있는 신민재는 과연 생애 첫 황금장갑의 영예까지 안을 수 있을까.

2015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2018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있는 신민재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지닌 우투좌타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2022시즌까지 평범한 대주자에 불과했지만, 2023년을 기점으로 당당한 팀의 핵심 멤버가 됐다.

올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민재. 사진=천정환 기자

올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민재. 사진=천정환 기자

신민재는 최근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신민재는 최근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2023시즌 122경기에 나선 신민재는 타율 0.277(282타수 78안타) 28타점 37도루를 기록, 주전 2루수를 꿰참과 동시에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2024시즌 성적 역시 128경기 출전에 타율 0.297(387타수 115안타) 40타점 32도루로 훌륭했다.

올해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4월 타율 0.141 1도루 4타점에 그쳤지만,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5월 타율 0.294 3타점 1도루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6월에는 타율 0.362 11타점 3도루를 작성했으며, 7월에도 타율 0.385 9타점 4도루를 적어냈다.

이후 8월(타율 0.320 11타점 2도루)과 9월(타율 0.320 12타점 1도루)에도 큰 존재감을 뽐낸 신민재다. 22일 기준 128경기에서 타율 0.317(439타수 139안타) 1홈런 58타점 15도루를 올렸다.

무엇보다 갑작스레 공백이 생긴 톱타자 자리를 잘 메워줬기에 더 빛나는 결과물이다. 신민재는 전반기 중반 홍창기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리드오프로 자리잡으며 LG의 타선을 이끌었다. 이런 신민재를 앞세운 LG는 83승 3무 51패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80승 3무 54패)에 3경기 차 앞선 선두를 질주 중이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5’만 남은 상황이다.

신민재와 염경엽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신민재와 염경엽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사령탑도 흡족해했다. 4일 수원 KT위즈전이 열리기 전 만났던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가 너무 잘해줬다”며 “(신)민재가 한 단계 성장하면서 팀의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줬다. (덕분에) 지금 이 위치에서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올해 워낙 활약이 빼어났기에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 만약 신민재가 황금장갑을 품에 안는다면 개인 첫 수상이다. 뿐만 아니라 LG는 지난 1994년 이후 31년 만에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한편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역시 ‘공룡군단의 캡틴’ 박민우(NC 다이노스)가 꼽힌다. 2012년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박민우는 통산 1399경기에 나서 타율 0.319(5029타수 1604안타) 42홈런 555타점 303도루 OPS 0.817을 기록한 우투좌타 내야수다. 올해에는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404타수 122안타) 3홈런 67타점 28도루 OPS 0.808을 적어냈다. 득점권 타율 0.432를 작성, 뛰어난 클러치 능력을 뽐냈으나, 최근에는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상태다.

신민재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와 마주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신민재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와 마주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신민재의 가장 강력한 골든글러브 경쟁자로 꼽히는 박민우. 사진=NC 제공

신민재의 가장 강력한 골든글러브 경쟁자로 꼽히는 박민우.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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