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감·흡한속건 소재, 밝은 색 의류가 경기 컨디션에 도움

1 week ago 4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2025 SS 컬렉션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2025 SS 컬렉션

그 어느 때보다 긴 여름이 예고된 2025년, 하지만 더위도 골퍼들의 열정을 꺾을 수 없다. 장시간 야외에서 즐기는 골프를 여름에도 건강하게 즐기려면 많은 팁이 필요하다.

◇기능성 장비 필수

골프는 최소 4시간 야외에서 치르는 스포츠다. 그늘 없이 오롯이 직사광선을 받으며 잔디 위에서 치르기에 여름 골프의 가장 큰 적은 태양이다. 골프장의 잔디는 반사율이 높아 햇볕이 유독 더 강하다. 라운드 전, 그리고 라운드 중에도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필수다. 전문가들은 처음에 충분히 두껍게 얼굴과 목, 귀에 발라준 뒤 땀으로 지워지는 점을 감안해 3개 홀마다 덧바르라고 조언한다. 특히 골퍼들이 놓치기 쉬운 사각지대인 귀와 목 뒤쪽을 빼먹지 말아야 한다.

골프웨어는 여름철 특히나 더욱 중요한 장비가 된다. 골프 연령이 낮아지면서 전문 골프웨어 대신 일반 캐주얼 의류를 입는 골퍼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여름 골프에는 반드시 골프 전문의류를 입는 것이 좋다. 무더위와 땀은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기능성 원단과 전문 디자인을 갖춘 옷이 필요하다.

면 소재는 땀이 그대로 머물러 통풍 기능이 떨어진다. 골프 전문 어패럴 브랜드들은 여름철을 맞아 쿨링 효과가 있는 냉감 소재, 자외선 차단, 그리고 땀으로 인해 불편하지 않도록 흡한속건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색상 역시 빛을 흡수하는 어두운 색보다는 반사시키는 밝은 색이 더위 속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골프 라운드의 기본 아이템인 모자도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골퍼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름에는 천공(벤틸레이션)이 있는 모자로 통기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기 위해 바이저보다는 캡, 버킷햇, 투어 오지 햇을 쓰는 것이 좋다.

강하게 내리쬐는 직사광선과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우산은 여름철 골퍼의 체력을 지켜주는 필수 아이템이다. 햇볕만 제대로 막아도 체감온도를 최대 7도까지 낮출 수 있어 체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야간라운드엔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 T12 PRO

보이스캐디 T12 PRO

여름 골프의 또다른 묘미는 바로 ‘야간 라운드’. 한여름의 열기가 살짝 누그러진 저녁 시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골프는 한국 골퍼들이 여름을 이겨내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자리잡았다.

야간골프는 캐디 없는 ‘셀프라운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야간에도 보다 정확하게 코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거리측정기가 필수다. 보이스캐디는 올해 시계형 T12 시리즈와 음성인식 기능을 담은 레이저 FIT 보이스, SL미니를 내놨다. 세계 최초로 음성인식 방식을 적용한 레이저 FIT 보이스는 “거리 알려줘” “볼투핀 측정” “더 밝게” 등 음성을 알아듣고 정보를 제공해 야간 라운드에서도 유용하다. SL미니는 음성인식에 외부 OLED 디스플레이까지 더했다. 거리 정보를 비롯해 그린뷰 및 코스뷰, 그린 공략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하다.

T12시리즈는 정밀한 GPS 기술을 바탕으로 코스 지형도와 남은 거리, 방향, 그린 경사와 핀 위치 등을 알려준다. 특히 T12프로는 인공지능을 적용해 골퍼의 위치와 상황에 따른 정보를 자동으로 안내해 야간 라운드에서도 스코어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모든 준비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체력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일정한 리듬도, 스윙을 버틸 하체 힘도 유지할 수없다. 더위를 피하겠다고 티오프 직전 필드에 나가는 것은 금물이다. 시작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나가 몸이 바깥 온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히 풀어줘야 1번홀부터 원하는 샷을 할 수 있고 어지럼증도 방지할 수 있다. 18홀을 도는 동안 수시로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필수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