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꽃과 호수, 축제와 야경이 어우러진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부터 아산 외암민속마을, 예산 예당호, 내포신도시 홍예공원까지 충남 곳곳이 체류형 관광지로 변신하며 여행객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걷고 머물고 쉬는 여행이 충남 관광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수국·한옥·목장까지 여행객 발길
초여름 충남 여행의 시작은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이다. 유구천을 따라 펼쳐진 정원에는 연보라와 분홍, 하늘빛 수국 수만 송이가 장관을 이룬다.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꽃길은 마치 수채화를 펼쳐놓은 듯한 풍경을 연출하며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초여름 햇살 아래 흔들리는 수국 물결과 은은한 꽃향기는 충남을 대표하는 계절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는 초여름 관광객 유입을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축제 기간에는 공연과 야간 경관조명, 먹거리 장터가 함께 운영된다.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야간 개장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명이 비친 수국길 사이로 사진을 남기려는 여행객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천히 걷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아산 외암민속마을이 대표적이다. 약 500년 역사를 간직한 마을에는 초가와 고택, 돌담길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됐다. 골목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담장 너머 들꽃 풍경은 도시에서 잊고 지내던 느린 시간을 되찾게 한다. 마을 내 외암민속마을생활관에서는 한옥 숙박 체험도 가능하다. 처마 끝을 스치는 바람 소리와 은은한 나무 향은 여행의 여운을 더욱 깊게 만든다. 전통 음식 만들기와 공예 체험,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서산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역시 초여름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초 낙농체험목장인 이곳은 최근 수레국화가 만개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푸른 꽃물결이 마치 유럽 목장지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홍예공원 야경·축제 어우러진 관광지
해가 지면 충남 여행은 또 다른 분위기로 바뀐다. 대표적인 곳이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다. 국내 최대 저수지인 예당호 위를 가로지르는 길이 402m 출렁다리는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과 음악분수가 어우러져 새로운 관광 명소로 변신한다.
최근에는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이 새롭게 단장해 관광객과 주민의 발길을 끌고 있다. 도는 지난달 가족 중심 체류형 공간으로 재정비한 홍예공원을 임시 개방했다. 기존 산책형 공원에서 벗어나 가족·문화·자연이 어우러지는 복합형 공원으로 재편했다. 홍예공원은 패밀리파크와 웅비광장, 자미원 등 3개 구역으로 조성됐다. 패밀리파크에는 어린이놀이터와 물놀이터, 스케이트파크, 인공폭포 등을 배치했다. 높이 10m 규모 놀이타워와 난파선 형태 조합놀이대, 워터터널, 대형 트램펄린 등도 설치해 가족 단위 체류 수요를 겨냥했다.
웅비광장에는 축구장의 약 두 배 규모 잔디광장과 야외무대를 조성했다. 자미원 구역에는 장미원과 수국원, 야생초화원 등을 마련해 계절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했다. 홍예쉼터에서는 정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렸다. 공원 곳곳에는 홍예 맨발 황톳길과 느티나무길, 메타세쿼이아길, 왕벚나무길 등 테마형 산책로를 조성했다. 소명수 도 균형발전국장은 “충남 곳곳의 관광 자원을 연계하고 꽃과 숲, 한옥과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머물고 쉬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 관광 활성화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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