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도 주가 뛰는 백화점 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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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3사의 주가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수 부진에도 주가 뛰는 백화점 빅3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주가는 이달 들어 9.6% 올랐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도 같은 기간 9.5%, 4.3% 상승했다. 이달 코스피지수 상승폭(3.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가치투자 성향의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몰렸다. 기관은 이달에만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 주식을 각각 78억원, 3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35억원어치의 롯데쇼핑 주식을 사들였다.

소비 부진 속에서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각각 1125억원, 149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증권사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를 15%, 12% 웃돌았다.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를 7%가량 밑돌았지만, 직전 분기 대비 27%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8개 증권사가 지난 이틀간 목표가를 상향했다. 롯데쇼핑은 10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였다. 신세계의 목표가를 올린 증권사는 5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백화점 종목의 실적 개선세가 점차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이후 새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 기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는 지난 1일 13조8000억원 수준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2차 추경도 논의하고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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