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징역 23년서 8년 줄어
50여년 국가헌신 공로 반영
대부분 혐의 유죄판단 유지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의 징역 23년형과 비교해 8년이 줄었다.
7일 서울고법 형사12-1부(고법판사 이승철·조진구·김민아)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에게 "내란죄는 국가조직의 기본제도를 파괴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범죄로서,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며 이같이 선고했다. 서울고법에 설치된 내란전담재판부가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한 첫 판결이다.항소심은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계엄 선포 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통해 국회 상황을 확인하고 국회 통고 여부를 점검한 행위,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이후 국무회의 소집을 지연시킨 행위 등은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가 나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의 2인자로서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책무를 저버리고 오히려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행위에 가담하는 편에 섰다"며 "자신의 죄책을 감추기 위해 사후 범행까지 저질렀다는 점에서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질타했다.
다만 내란행위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주도했다고 보이지는 않는 점, 50여 년간 공직자로 봉직하면서 국가에 헌신한 점,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하자 대통령을 대신해 국무회의를 소집·주재해 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점은 감형 요소로 봤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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