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출장으로 원유 2억7300배럴을 확보해 온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강 실장이 없으니 불편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청와대 유튜브 '잼프의 참모들 시즌2'에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오만·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를 방문하고 온 강 실장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강 실장은 원유와 나프타 확보 내용을 발표하기 전 이 대통령에게 먼저 보고하고 독대 오찬을 가졌다. 강 실장은 "(독대 자리가) 엄청 부담된다. 둘이 먹을 때는 항상 반찬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먹는다"면서도 "(이 대통령이) '강 실장이 없으니까 불편했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불편한 것이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내가 역할이 있구나' 생각도 든다"며 "(영상이) 잘못 나가면 자기 자랑 같을 거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강 실장에게 "생각과 기대 이상이다, 고생 많았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공개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을 강 실장을 칭찬했다.
강 실장 보고는 원래 순방 귀국 당일인 14일 예정됐지만 하루 미뤄졌다. 14일 오후 6시쯤 귀국한 강 실장에게 이 대통령은 "시간 되면 들어와서 보고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이에 강 실장이 "미팅이 있으니 내일 아침에 하겠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럼 내일 아침에 오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출장 중 아랍에미리트(UAE) 정상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원유 수급을 위해 만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에게 강 실장이 "삼촌이라 불러도 되냐"고 하니, 모하메드 대통령은 "네가 와서 그렇게 불러주니 내 심장이 떨린다"며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앞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행정청장도 방한 당시 강 실장을 '형님'으로 불러 화제가 됐는데, 이에 강 실장은 모하메드 UAE 대통령을 '삼촌'이라고 호칭한 것이다.
강 실장은 "모하메드 UAE 대통령이 왕족임에도 굉장히 솔직하고 소탈하고, 권위적인 것이 1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왕족이 아니면서 삼촌과 조카라고 부르는 것은 네가 처음"이라고 말했다는 칼둔 청장의 발언도 소개했다.
강 실장은 "당시 너무 기뻤다"며 "우리가 나서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인식으로 뛰어다닌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에너지를 절약하느라 희생하고,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은 것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싶다"며 "국민께 정상을 다 하는 것으로 국민께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1 week ago
5



![[속보] 靑, 비서실장 주재 '호르무즈 선박화재' 대응 회의](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ZA.44116711.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