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를 묻지 마”… 亞게임 도전 나선 42세-39세 ‘아재’ 비보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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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홍텐’ 김홍열 파리올림픽땐 연습이 독, 예선탈락 “누군가에 증명하려 춤 추지 않아 음악과 하나되는 게 나만의 무기” ‘홍텐’ 김홍열이 ‘프리즈(Freeze)’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고난도 자세로 얼어붙은 듯한 이 ‘멈춤 동작’이 그의 주무기다.변영욱 기자 cut@donga.com 《1970년대 미국 뉴욕 거리에서 시작된 브레이킹은 음악이 멈추는(breaking) 구간에서 춤을 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힙합 비트에 맞춰 일대일 춤 대결을 벌이는 브레이킹은 2023년 항저우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됐다.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에는 비보이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홍텐’ 김홍열(42)과 ‘윙’ 김헌우(39)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이제야 무아지경에 이르는 법을 깨달았다.”42세의 비보이 ‘홍텐’ 김홍열(도봉구청)은 최근 서울 마포구 연습실에서 본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2년 전 김홍열은 2024 파리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뒤 “여기까지가 내 한계”라며 고개를 숙였다. 브레이킹이 올림픽 사상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을 노리며 하루 9시간씩 훈련한 게 오히려 독이 됐다. 김홍열은 “당시 내겐 무대에 오를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고 털어놨다.불혹에 몰랐던 걸 마흔둘에 깨달았다. 김홍열은 이제 몸을 혹사하지 않고도 더 높이 날아오르는 법을 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가 결정적 한 방을 터뜨리기 위해 산책하듯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처럼 김홍열도 휴식 시간을 예전보다 많이 가져간다.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브레이킹 초대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홍열은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연습량을 하루 5시간으로 줄였다.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한 국제대회 출전도 접었다. 김홍열은 “이제 누군가에게 증명하기 위해 춤을 추지 않는다. 거울을 보며 춤을 추는 시간은 하루에 2시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메시처럼 쉬엄쉬엄 뛰어도 김홍열은 여전히 전성기다. 김홍열은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실버백 저팬’ 3 대 3 배틀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았다가 1라운드부터 선수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비보이 노나카 다이스케(36)가 소속된 ‘플로어 워리어스’의 멤버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홍열에게 ‘SOS’를 친 것. 김홍열은 연습 한 번 없이 나선 이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홍열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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