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대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대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올 시즌 제대로 잠재력을 터트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우타 기대주' 김대한(25·두산 베어스)이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사령탑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도 "우타자가 없는 상황에서 아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대한이 2군에서 열심히 히다가, 옆구리 쪽에 부담이 와 지금 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안타깝네요"라면서 안타까워한 뒤 "우타자가 없는 상황인데…"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두산 관계자는 김대한의 좀더 정확한 상태에 관해 "2군 미야코지마 캠프 막판에 옆구리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자택에서 가료 중"이라면서 "다음주에 재검을 받은 뒤 합류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2일 KBO 리그가 개막하는 가운데, 한 명의 자원이라도 더 필요한 두산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김대한은 숭인초(강북구리틀)-덕수중-휘문고를 졸업한 뒤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인 2019시즌에는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당시 김재환-정수빈-박건우로 꾸려진 두산의 초호화 외야진을 신인이 뚫기엔 아무래도 무리였을 터다. 결국 김대한은 군 복무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2020년 8월 현역으로 입대, 2022년 2월에 제대했다.
그러나 좀처럼 자신의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2022시즌 51경기(타율 0.240 4홈런 11타점), 2023시즌 33경기(타율 0.198 1홈런 7타점) 출전에 각각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61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0.133, 1홈런, 7타점의 성적에 만족해야만 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대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대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그런 김대한이 겨우내 사비를 들여 특별히 다녀온 곳이 있었다. 바로 미국에 있는 이른바 '강정호(38) 스쿨'이었다. 강정호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강정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김대한을 향해 직접 "(김)대한이가 생각보다 펀치력이 있더라. 보기에는 그렇게 안 봤는데, 이 몸에 그 정도 치는 거면 정말 대단한 것"이라면서 "(체중) 80㎏인데 (타구 속도가) 100마일이나 나온다니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대한으로서는 올해가 기회다. 두산의 외야도 어느덧 세대교체를 서서히 해야 할 시기에 돌입했다. 김재환은 어느새 37살이 됐다. '잠실의 지배자' 정수빈도 35세다. 김재환은 이미 지명타자와 좌익수 수비를 병행하고 있다. 우익수로는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주전으로 낙점받은 상황. 여기에 이번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김민석이 매 경기 안타를 치는 등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민석이 개막 시리즈에서 리드오프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김대한은 고교 시절 투·타 겸업 최대어로 평가받은 재능이다. 지난 2018년 열린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4번 타자 겸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다. 김대한의 프로 통산 성적은 164경기에 출장해 타율 0.184(267타수 49안타) 6홈런, 2루타 10개, 3루타 2개, 25타점 37득점, 4도루(5실패), 23볼넷 9몸에 맞는 볼 83삼진, 장타율 0.303, 출루율은 0.268. 군 복무도 마친 그가 잠재력을 마음껏 터트리며 한 자리를 꿰찬다면 두산 외야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개막 엔트리 승선은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올해 김대한이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대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대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