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진 대구시 신공항건설단장, ‘공항을 계획하며, 미래를 고민하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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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웅진 대구시 신공항건설단장, ‘공항을 계획하며, 미래를 고민하다’ 출간

입력 : 2026.05.11 10:40

공항을 ‘작은 도시’로 재조명
입지 갈등부터 주민 삶까지
신공항 올바른 미래 모색

나웅진 지음

나웅진 지음

공항은 흔히 여행의 출발점이자 만남과 이별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그 익숙한 이미지 이면에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이 존재한다. 공항은 왜 그곳에 세워졌으며,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나웅진 대구시 신공항 건설단장(2급)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저서 ‘공항을 계획하며, 미래를 고민하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공항을 단순한 교통 인프라스트럭처가 아닌 ‘작은 도시’로 바라본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항의 본질을 풀어냈다.

활주로를 오가는 항공기뿐 아니라 새벽을 여는 조업사 직원, 터미널을 관리하는 환경미화원, 관제탑에서 하늘을 읽는 관제사, 그리고 소음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주민들까지 공항을 둘러싼 삶의 풍경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공항 인근 주민의 이야기다. 소음대책위원장의 손녀는 비행기를 그릴 때마다 옆모습이 아닌 ‘아래에서 본 비행기’만을 그렸다. 머리 위를 스치는 굉음 속에서 자란 아이의 시선은, 공항을 바라보는 또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저자에게 공항 개발의 의미를 다시 묻게 만든 계기가 됐다.

책은 공항의 입지 선정부터 건설, 운영, 안전, 기술, 나아가 철학적 성찰까지 폭넓게 다룬다. 제주 제2공항과 흑산공항 등 실제 사례를 통해 경제성, 접근성, 환경, 주민 수용성 사이의 복잡한 균형 문제를 짚는다. 저자는 공항 건설이 단순한 기술적 판단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의 과정임을 강조한다.

공항 운영의 이면도 조명한다. 여행객의 발걸음이 시작되기 전부터 공항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활주로 점검과 항공기 준비, 시설 관리 등 보이지 않는 노동이 이어지며 공항은 하나의 유기체처럼 작동한다.

이 책이 던지는 핵심 질문은 명확하다. 공항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개발과 성장의 이면에서 누군가는 삶의 터전을 잃고, 누군가는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 저자는 이러한 갈등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그 속에서 공항의 미래 방향을 모색한다. 저자는 공항을 “비행기의 길을 여는 곳이자, 사람의 길을 여는 공간”으로 정의한다.

나웅진 저자는 1995년 공직에 입문해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에서 근무했다. 국토교통부 공항안전환경과장, 공항정책과장, 신공항기획과장을 거치며 공항 정책과 신공항 계획 업무를 담당했고, 제주지방항공청장으로 재직하며 공항 운영과 안전 관리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 제주 제2공항, 울릉공항, 흑산공항 등의 입지 선정 업무를 담당했다. 해외 공항 전문기관인 프랑스 ADPi와 함께 영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 업무를 수행하며 국제적인 공항분야 지식을 배우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항을 위해 관련 정책 수립과 준비 과정에도 참여한 바 있다. 현재는 대구 K2 군공항 이전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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