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엔텍, ‘세포 대량 분석 자동화 로봇’ 상용화 추진…“글로벌 CDMO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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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7-03 오전 10:06:47

    수정 2025-07-03 오전 10:06:47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기술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나노엔텍(039860)이 ‘세포 대량 분석 자동화 로봇’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

나노엔텍은 바이오 분석 기술을 집약한 ‘세포 대량 분석 자동화 로봇(Auto Sample Preparation)’을 개발중이며, 올해 연말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로봇 개발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지속적인 협업 과정에서 축적한 피드백과 현장 요구를 바탕으로 실제 공정에 필요한 기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항체치료제는 물론 세포치료제 연구·생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며, 세포의 형광 염색에서 분석까지 자동화한 것은, 대형 범용 장비가 아닌 세포계수에 특화된 전용 시스템으로는 세계 최초다

해당 로봇은 나노엔텍의 기존 멀티 세포계수기 ‘EVE-HT FL’ 시리즈 기반 올인원(All-in-One), 풀오토(Full-Auto) 세포 분석 플랫폼이다. 나노엔텍이 보유한 바이오멤스(Bio-Mems: 바이오+초미세정밀기계) 기술에 리니어 모터와 정밀 로봇 피펫팅 기술을 이용한 7축 로봇 시스템으로 빠른 속도와 정밀도, 편의성을 모두 갖췄다.

나노엔텍은 이번 신제품이 대량 생산이 필수요건인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 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국내 대표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갈라파고스, 사노피 등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로써 신약개발에 필요한 핵심 바이오 분석 장비의 전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 장비의 가장 큰 특징은 연구자의 개입 없이 세포 염색부터 계수, 분석까지 96개에 달하는 대량 샘플을 15분만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글로벌 경쟁 장비는 동일한 양의 샘플 분석에 3시간 이상 소요된다. 또, 고가의 세포를 테스트당 170μl 이상의 샘플이 필요한 반면, 나노엔텍의 장비는 단 20μl의 소량 샘플만으로도 정밀 분석이 가능해 연구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세포 대량 분석 자동화 로봇은 속도와 정확도, 자동화 기술을 모두 갖춘 바이오융합로봇”이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CDMO와 바이오의약품 연구·생산 현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수요가 높은 만큼 연내 개발을 마무리하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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