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돕는 꼴…미래에 투표해달라”

“더불어민주당은 끊임없이 내란 프레임을 씌우며 과거를 말하지만 대선은 미래를 향한 것입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유권자들이 미래를 위한 판단을 내려야겠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위원장은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과거에 대한 심판은 이미 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선은 미래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미래에 투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유세차 (서울 동대문구)경동시장에 들렀는데 상인들이 반가워하고 ‘2번’이 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며 “국민을 직접 접촉해 보면 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민심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심 변화를 자신하는 이유에 대해선 “후보끼리 대비되는 효과 때문”이라고 답했다. 나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보기 위한 기준은 청렴성, 도덕성, 성과인데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조된다”며 “특히 경기도지사 시절 도정의 성과를 보면 이미 판단이 끝났다고 본다. 진짜와 가짜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알리기에 시간이 부족한 게 아쉽다”고 했다.

나 위원장은 “국민들이 민주당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며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아들의 음란 욕설과 기득권 진보좌파의 민낯을 보여준 유시민 씨 발언,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재명 방탄법’ ‘아들 험담 금지법’ 등을 보며 ‘이건 심하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에 대해선 “정도와 원칙의 철학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나 위원장은 2004년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심사위원을 맡으며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이었던 김 후보와 인연을 맺었다. 나 위원장은 김 후보가 당시 현역 34%를 물갈이하는 ‘혁신 공천’을 주도한 사실을 언급하며 “공천을 해놓고 잘했다는 얘기를 듣는 경우는 없는데, 그때는 정말 개혁 공천을 했다”며 “어디서든 혁신적이고 성과를 내는 분”이라고 말했다.

3자 구도가 유지된 점에 대해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는 ‘준찍명’이 필승 전략”이라며 “이준석을 찍으면 사표가 된다”고 했다. 나 위원장은 “이재명 괴물독재를 막기 위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고문까지 가세했는데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에도 ‘양비론’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명(反明) 세력은 다 연합해야 한다”며 “결국 김문수와 이재명 일대일 구도로 표가 결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나 위원장은 “6월 3일은 자유 대한민국이 ‘이재명 절대권력’에 무릎을 꿇느냐, 아니면 자유를 지켜내느냐의 마지막 분기점”이라며 “김 후보를 선택하지 않는 것은 결국 이재명 후보를 돕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를 선택해 이재명 후보의 총통 독재를 막고 자유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고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사전투표율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데 실패한 것에 대해선 “보수 지지층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 관리 부실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고 이번에 실제로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며 “사전투표에 소극적인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본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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