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물을 옮기지 않아도 세탁·건조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삼성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가 출시 1년 만에 국내에서만 10만대 넘게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29일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지난해 2월 출시 당시 단 3일 만에 1000대가 판매됐고 12일 만인 같은 해 3월 초 3000대 넘게 팔려나갔다. 출시된 지 약 한 달 뒤인 그해 4월 초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면서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전체 판매량을 토대로 보면 출시 이후 1년간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230대 이상 판매됐던 셈이다. LG전자보다 올인원 세탁건조기 제품 출시가 늦었지만 인기몰이엔 별다른 지장이 없던 것으로 보인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국내 주요 올인원 세탁건조기 제품군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기본 성능과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제품군을 선보였다.
이 제품 세탁물 건조 용량은 18kg으로 전작보다 3kg 늘렸다. 한국에너지공단에 신고된 드럼세탁기 모델 건조 용량 중에선 국내 최대다. 25kg의 세탁 용량도 지난달 공단 신고 기준으로 가정용 세탁기 중 가장 많다.
건조 용량은 늘어났지만 제품 외관 크기는 전작과 동일하다. 또 세탁·건조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AI 홈' 스크린과 빅스비를 탑재했다.
세탁물 무게와 오염도·건조도 등을 감지해 AI가 맞춤 케어하는 'AI 맞춤+', 세탁·건조 후 자동으로 문을 열어두는 '오토 오픈 도어+', 세탁물에 맞게 적정한 양의 세제를 알아서 투입하는 'AI 세제자동투입' 등의 기능도 갖췄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