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구글, AI 투자 300조원대로 확대…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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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알파벳 2분기 매출 24%↑ 데이터센터 증설 등 투자계획 늘려 천문학적 투자에 보유현금 급감 빅테크 여력-투자 리스크 우려도 구글이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쓸 돈을 석 달 만에 또 늘렸다. 기업들의 AI·클라우드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자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약 300조 원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시장은 빅테크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AI 투자 규모에 주목해 왔다. 빅테크의 투자가 곧 반도체 수요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빅테크 실적 발표 시즌의 포문을 연 구글이 투자를 더 늘리자, 메모리 가격과 AI 투자가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피크아웃’(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 진입) 우려가 잦아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올랐다. 다만 천문학적인 AI 투자 탓에 빅테크의 현금 보유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경계감도 여전한 상태다. ● 데이터센터 더 짓는 구글… 반도체 수요엔 ‘청신호’ 22일(현지 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1198억 달러(약 176조 원)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였던 1169억 달러(약 172조 원)를 넘어선 결과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248억 달러(약 36조 원)로 82% 급증해 전 분기 증가율 63%보다 성장세가 더 가팔라졌다. 관심이 몰렸던 2026년 설비투자(CAPEX) 전망치는 4월에 제시했던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약 286조∼301조 원)로 높였다. 석 달 만에 투자 계획을 150억 달러(약 22조 원) 늘린 것이다. 구글은 2분기에만 AI 투자비로 449억 달러(약 66조 원)를 투입해 전년 동기의 약 두 배를 썼으며, 내년에도 올해보다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년간 AI 컴퓨팅 인프라 용량을 크게 늘렸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AI 투자가 정점에 올라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던 반도체 업계엔 청신호가 됐다.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거나 증설할 때 AI 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구글의 투자 확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체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는 이유다. 2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3.65%, 4.86% 오르며 반등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최근 반도체주가 급락한 배경 중 하나가 빅테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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