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 김태관의 10골과 김수환 골키퍼의 14세이브 활약을 앞세워 상무 피닉스를 꺾으며 24-25 신한 SOL페이 핸드볼 H리그 정규리그 대미를 장식했다.
충남도청은 13일 오후 2시 5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부 5라운드 제5매치 데이 경기에서 상무 피닉스를 31-25로 제압했다.
이로써 충남도청은 4승 3무 18패(승점 11점)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면치 못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상무 피닉스는 5승 4무 16패(승점 14점)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김태관이었다. 그는 해결사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며 10골에 3도움을 기록,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전반 중반 3골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후반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며 MVP로 선정됐다.
오황제도 7골을 몰아넣으며 측면에서 날카로운 마무리를 선보였고, 원민준은 5골로 힘을 보탰다. 수문장 김수환 골키퍼는 14세이브, 35.9% 방어율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골키퍼들의 선방 속에 탐색전을 이어갔다. 충남도청은 오황제와 원민준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았고, 이후 김태관과 김동준의 득점이 터지며 6-3으로 앞서 나갔다.
상무 피닉스는 신재섭과 오형석의 활약으로 추격했지만, 전반 막판 오황제의 연속 득점으로 충남도청이 13-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김수환 골키퍼의 선방과 상무 피닉스의 실책을 기회로 충남도청은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김태관, 김동명, 원민준이 차례로 득점하며 24-17까지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상무 피닉스는 김지운(6골)과 신재섭(7골)의 득점으로 4점 차까지 좁히며 추격했지만, 충남도청의 집중력 있는 마무리에 무너졌다. 골키퍼 김태양은 11세이브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김수환 골키퍼는 “선수들 모두 이번 시즌 고생 많았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마지막을 이렇게 장식할 수 있어 의미 있다”며, “다음 시즌에는 새로운 충남도청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경기로 24-25 핸드볼 H리그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으며, 포스트시즌은 남자부 17일, 여자부는 19일부터 시작된다.
남자부는 2위 SK호크스와 3위 하남시청이 챔피언 결정전 진출권을 두고 다투며,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21일부터 3전 2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10연패에 도전한다.
여자부는 19일 경남개발공사와 부산시설공단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21일 삼척시청과 플레이오프, 24일부터 SK슈가글라이더즈가 대기 중인 챔피언 결정전이 3전 2선승제로 이어진다.
[서울 송파=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