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정은과 이동건이 2004년 방송된 ‘파리의 연인’ 이후 약 20년 만에 다시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반갑게 포옹한 뒤 서로의 근황을 나눴다. 김정은은 자신이 이동건보다 누나이지만 여전히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쓴다며 “당시에는 너무 바빠 개인적으로 친해질 시간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동건도 “기억나는 것은 늘 졸렸다는 것뿐”이라며 “다음 장면 대사를 외워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두 사람은 마지막 회에서 모든 이야기가 강태영이 쓴 소설처럼 표현된 반전 결말을 언급했다.
김정은은 “이제 누가 물어보면 그냥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이 있던 장소는 극 중 박신양이 김정은을 위해 ‘사랑해도 될까요’를 불렀던 곳이었다.
박신양은 “이제는 그 노래 가사를 외운다”며 원래 대본에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당시 스태프들이 촬영장 바닥에 엎드려 급하게 가사 프롬프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배우의 제안과 제작진의 즉석 대응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이어진 셈이다.
박신양과 이동건이 강태영의 흉을 보는 장면도 대본에 없던 애드리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건은 “박신양 선배님의 아이디어였고 대사도 직접 써오셨다”고 말했다. 박신양은 “당시 동건이가 너무 웃어서 NG가 났다”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한편 ‘파리의 연인’은 2004년 방송된 20부작 드라마로 김정은, 박신양, 이동건이 주연을 맡았다. “애기야 가자”, “저 남자가 내 사람이다”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큰 인기를 얻었다.
배정한 기자 h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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