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주애와 10년 공들인 ‘북한의 해운대’ 원산갈마지구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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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시찰하며 관광업 활성화 구상을 재확인하였고, 해당 지역의 주요 서비스 시설에 대해 만족감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관광업 발전이 사회주의 문화 건설과 지역 진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갈마지구가 북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내년 6월 갈마지구 개장을 목표로 러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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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집권초부터 고향 원산에 관광지구 건설
내년 6월 본격개장 앞두고 시찰 후 ‘만족감’
“국가 중요대외행사도 품위있게 주최 가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완공된 갈마해안관광지구(원산시)의 준공한 여러 호텔들과 부대시설들을 돌아보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날 시찰에는 북한의 새총리로 임명된 박태성과 딸 주애 등이 동행했다. 통신은 갈마 해안관광지구가 내년 6월부터 운영한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완공된 갈마해안관광지구(원산시)의 준공한 여러 호텔들과 부대시설들을 돌아보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날 시찰에는 북한의 새총리로 임명된 박태성과 딸 주애 등이 동행했다. 통신은 갈마 해안관광지구가 내년 6월부터 운영한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년 간 공을 들인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시찰하고 관광업 활성화 구상을 재확인했다.

31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29일 해당 관광지구 내 완공된 주요 봉사망(서비스 시설)들을 돌아보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은 이곳에 있는 주요봉사기지들은 국가의 중요한 대외사업과 정치문화행사들도 품위있게 주최할수 있을만큼 높은 수준에서 꾸려졌다”며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원산의 명소인) 명사십리가 인민의 웃음소리 넘쳐나는 기쁨과 낭만의 십리해안으로, 인파십리가 될것 같다고 했는데 이제는 그 이상이 눈앞에 현실로 펼쳐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관광업을 발전시키면 사회주의 문화 건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과 함께 지방의 진흥과 나라의 경제장성(성장)을 추동하는 또 하나의 동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이 지역 시설을 활용해 국제 컨벤션 행사 유치 등 ‘MICE(회의·여행·컨벤션·전시) 산업 활성화를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

두달만에 공개석상 나온 김주애 키 훌쩍 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완공된 갈마해안관광지구(원산시)의 준공한 여러 호텔들과 부대시설들을 돌아보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완공된 갈마해안관광지구(원산시)의 준공한 여러 호텔들과 부대시설들을 돌아보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자기 고향이기도 한 원산 방문에 딸 김주애를 데리고 나섰다. 김주애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0월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 현장 참관 이후 두 달만이다.

북측 공개보도 사진을 살펴보면 김주애는 눈에 띄게 키가 자랐고 아버지와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고 해안가를 거니는 모습이었다. 또 김 위원장과 함께 앉아 관계자들을 설명을 같이 듣기도 했다. 다만 북측은 관련 기사에서는 김주애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집권 초기인 지난 2014년부터 관광업 진흥 구상을 밝히고 △금강산 △마식령 스키장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로 이어지는 동해안 관광벨트 조성에 공을 들였다. 이 가운데 갈마지구는 북한의 대표적인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조성된 대규모 종합 해안관광단지다.

당초 북한은 2019년까지 갈마지구 관광단지 건설을 마치고 내국인은 물론 중국인과 러시아인, 한국인 등 다양한 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특히 북한은 한반도 대화 국면이 본격화하던 지난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동해안 관광벨트를 이어 시너지를 내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北, 관광업 키워 러시아 관광객 유치 나서나

갈마해안관광지구에 들어선 주요 관광서비스 시설이 불을 밝힌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갈마해안관광지구에 들어선 주요 관광서비스 시설이 불을 밝힌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관광은 북한으로서는 대북제재를 건드리지 않고 외화를 벌 수 있는 드문 합법적 수단이다. 유엔과 미국 등의 대북제재 상 개인 자격의 개별적인 북한 관광은 제재 대상이 아니다. 유엔 결의에는 북한에 ’벌크 캐시(대량의 현금)‘을 유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구체적인 액수를 정해놓지는 않았다. 개인들의 여행 비용은 벌크 캐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각국의 판단이다.

그러나 한반도 대화 국면이 2019년초 ’하노이 노딜‘로 실패했고,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이 터져 인원과 자재 공급이 막히면서 김 위원장의 ’관광입국‘ 구상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북한은 내년 6월 갈마지구 개장 이후 러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외화 획득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도 이번 시찰 발언을 통해 “갈마해안관광지구가 우리 인민과 세계 여러 나라의 벗들이 즐겨 찾는 조선의 명승, 세계적인 명소로서의 매력적인 명성을 떨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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