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후보자 “산업·통상·에너지 유기적 연결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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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길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
"체코 원전 기념식 기회 있을 것,
대미 협상 국익 최우선으로 대응"

  • 등록 2025-06-30 오전 9:37:43

    수정 2025-06-30 오전 9:37:4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산업과 에너지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산업·통상·에너지 유기적 연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30일 서울 한국기술센터 첫 출근길에서 기후에너지부 신설 추진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논의 중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논의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인공지능(AI) 시대의 산업과 에너지는 심장과 머리처럼 따로 떼어낼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공직자 출신 경영인으로 전날 이재명 정부 초대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특히 원전 주기기를 생산하는 원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산업부 내 에너지 부문의 기후에너지부 분할을 앞두고 장관에 임명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1968년출생해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제36회 행정고시 합격 후 이듬해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입사 당시 재정경제부)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후 2018년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민간기업 경영인으로 변신해 2019년 두산경영연구원장, 2022년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부문장을 거쳐 올 1월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당시 수주한 26조원 규모 체코 원전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별도 세레머니 추진 가능성에 대해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 못 했지만 그런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4일 취임 후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체코 총리와 네 번째로 통화한 것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도 원전 수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축하할 생각인 만큼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내 핵심 에너지 기업 두산에너빌리티 CEO 출신으로서 산업부 장관을 맡을 경우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으리란 우려도 나온다. 그는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일은 기업과 일터를 지키고 더 낫게 만드는 것인 만큼 특별히 이해충돌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가면 그럴 수 있기에 처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부터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한다. 그는 ”(처음 제안 받았을 땐)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업과 함께한다면 현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란 마음가짐“이라며 ”청문회도 국회 산자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994년) 첫 공직생활을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시기 산업관세과에서 시작했는데 이게 (장관 지명 시점의) 현안이 되고 있어 아이러니“라며 ”구체적 내용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과 협의해 국익 최우선 관점에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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