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더 글로리' 등의 대본을 쓴 유명 드라마 작가 김은숙이 12·3 계엄 사태 이후 한국 사회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은숙 작가는 지난 1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김은희 작가와 함께 출연해 손석희로부터 '영화나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픽션 같다고 얘기하는 분도 많이 있다. 요즘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해당 방송 녹화는 지난달 14일 진행됐다. 김은숙 작가는 "굉장히 우려한다. 사실 오늘 이 녹화가 미뤄지길 바랐다. 편하게 나와서 까불고 훨씬 더 텐션 높게 재밌게 얘기하다가 갈 수 있었는데 계속 뉴스 속보가 떴는지 궁금하다"고 답했다.
그는 김은희 작가의 작품인 '시그널'을 언급하며 "무전기가 필요한 순간이다. '다음 주 월요일 헌재 거기는 괜찮냐', '거긴 달라졌겠죠'라고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고,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시그널'에서 과거에 있는 이재한 형사(조진웅)가 현재의 박해영 프로파일러(이제훈)에게 ‘거긴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묻는 장면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김은숙 작가는 계엄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해 12월 한국방송작가협회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은희 작가도 입을 열었다. 그는 "참담한 일이지 않나"라면서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희망을 믿는 사람이어서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