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와 관련해 "화재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근로자 피해와 지역 경제 침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이틀 연속 이재민 대피소를 찾은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화재 진압이 늦어지면서 대피소 주민들의 불편과 고통도 길어지고 있는데, 지자체와 관계 당국에 주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식사와 생수, 이부자리를 비롯해 세세한 것들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다른 문제는 화재가 진압되더라도 공장 가동에 수개월이 소요되면서 근로자들과 지역 경제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이라며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 제2공장의 대부분이 전소된 상태인데, 소실된 설비 복구에만 수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수백여명 근로자의 생계가 당장 큰 타격을 받고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지역경제는 더 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고용위기지역' 지정 여부를 신속하게 검토해달라"며 "금호타이어도 설구 복구를 최대한 신속하게 서두르고 근로자들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의힘도 금호타이어 근로자와 지역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협조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오전 7시 11분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날 오후 2시 50분을 기해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화재는 공장 내 2공장(서쪽 공장)에서 발생해 2공장의 50∼60%를 불태운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불은 2공정 정련 공정 내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원인 불명의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