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재산'에 '조국 눈탱이' 들썩…주도권 쟁탈전 치열 [클릭민심④]

14 hours ago 4

한경닷컴·업트래닉스, 지선 검색량 전수조사
경기 평택을 후보 검색량 55만3272건 집계
김용남 41%·조국 38%…3%P 차 접전
황교안 8%…국힘 유의동보다 검색량 많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포털 검색량 기준 3%포인트(P) 차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정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평택을은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 각각의 단일화 가능성이 얽히고설킨 '복잡한 선거구'로 꼽힌다. 검색창에서도 후보 간 경쟁 구도와 정당 소속을 확인하려는 흐름이 함께 나타났다.

25일 한경닷컴이 검색 데이터 분석기업 업트래닉스와 함께 올해 지방선거 후보 관련 네이버 통합검색 데이터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3월 3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경기 평택을 재선거 후보 관련 총검색량은 55만3272건으로 집계됐다. 검색량·검색어·연관어 등은 지지율이나 투표 의향이 아니라 후보에 대한 관심도, 후보·선거구별 이슈에 관한 인식 지형을 보여준다.

후보별 검색 비중에선 김용남 후보가 41%로 가장 컸다. 조 후보는 38%로 김용남 후보와 3%포인트 차였다. 이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8%,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6%, 김재연 진보당 후보 6% 순이었다.

정당별 검색 비중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이 41.5%, 조국혁신당이 38.4%로 양당 격차는 3.1%포인트였다. 자유와혁신은 8.1%, 국민의힘은 6.1%, 진보당은 5.9%였다.

김용남 '의원·프로필' 검색 많아…족적 확인 수요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김용남 후보 관련 연관어 검색량은 총 48만2209건이었다. 이 가운데 '김용남' 단일 키워드가 35만4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용남의원'(5만392건), '김용남프로필'(4만2420건), '김용남지지율'(7320건), '김용남재산'(6996건) 순이었다.

김용남 후보 검색은 인지도를 파악하려는 움직임으로 출발해 정치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인물을 검증하려는 흐름을 나타낸다. "김용남이 누구냐"에서 그치지 않고 현역 의원인지, 지지율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려는 수요가 높았다. 실제 '김용남의원', '김용남프로필' 검색량이 '김용남' 단일 키워드를 제외할 경우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김용남 후보의 과거 정치 이력이 복잡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용남 후보는 보수정당 출신 전직 의원으로 이번엔 민주당 후보에 전략공천됐다. '김용남의원'이 단순 직함 검색이 아니라 현재 소속 정당, 정치적 이동 경로를 확인하려는 키워드로 읽히는 이유다. '김용남민주당' 검색량이 5861건인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김용남지지율'의 경우 초접전 판세를 확인하려는 검색 행동으로 분석된다. 김용남 후보는 후보별 검색 비중에서도 조 후보와 3%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조 후보와의 경쟁 구도를 살피는 검색도 활발했다. '조국김용남'은 5418건, '김용남조국'은 5187건으로 집계됐다.초접전을 벌이는 두 후보를 함께 검색하면서 선거 구도를 확인한 셈이다.

'김용남재산'도 눈에 띈다. 김용남 후보는 후보자 등록 과정에서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재산 형성 배경과 규모를 확인하려는 후보 검증성 검색으로 이어졌다. 이 외에도 '김용남주식'(1690건), '김용남세월호'(1550건), '김용남와이프'(1800건) 등도 연관어로 딸려 나왔다. 과거 발언·신상 관련 정보를 확인하려는 검색이 함께 이뤄진 결과다.

조국 '평택·출마' 검색 집중…단일화 변수 속 판세 관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 후보 관련 연관어 검색량은 총 44만607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조국' 단일 키워드가 26만82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국평택'(3만8713건), '조국출마'(2만6334건), '조국멍'(2만4800건), '조국눈탱이'(2만1850건), '조국지지율'(2만867건) 등이 주요 연관어에 올랐다.

조 후보 검색에선 출마 지역 확인, 선거 구도 파악, 개인 이슈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포착됐다. '조국평택', '조국출마', '조국평택을'(6042건), '평택조국'(5292건) 검색이 함께 나타난 것은 조 후보의 평택을 출마 배경과 지역구를 확인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영향이다. 당 대표라는 전국 단위 정치인 이미지가 강한 만큼 "왜 평택인가"란 의문이 맞물려 출마 자체가 관심 대상이 됐다.

'조국지지율' 검색량이 2만건을 넘은 점도 주목된다. 평택을 선거는 민주당·조국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 논의와 맞물려 관심이 집중된 상황. 이에 조 후보의 경쟁력과 판세를 확인하려는 검색이 몰렸다.

김용남 후보와의 맞대결을 살피는 검색도 적지 않게 이뤄졌다. '조국김용남'은 5418건, '김용남조국'은 5187건이었다. 검색량만 놓고 보면 김용남 후보와 조 후보가 거의 비슷한 관심도를 보인 만큼 두 후보 중 누가 진보 진영 주도권을 쥘지 살피는 검색이 발생한 것이다. 조 후보는 최근 토론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김용남 후보는 완주 의사를 보였다.

이 밖에도 조 후보 부상 이슈와 맞물린 '조국멍'(2만4800건), '조국눈탱이'(2만1850건)부터, '조국나무위키'(6770건), '조국관련주'(3313건), '조국한동훈'(2227건) 등이 연관어에 포함됐다. 나무위키는 장기간 축적된 개인사, 정치 이력, 사법 리스크, 창당 이후 행보를 한 번에 확인하려는 검색에 가깝다. 관련주는 후보 개인에 대한 관심이 금융·투자성 검색으로 확장됐단 의미다. '조국한동훈'의 경우 조 후보가 과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충돌했던 잔상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일부 보수층 관심 흡수…유의동 검색량 앞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김재연 진보당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21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시장 인근 및  KTX 경기남부역사 예정 부지 앞, 안중사거리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김재연 진보당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21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시장 인근 및 KTX 경기남부역사 예정 부지 앞, 안중사거리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황 후보 관련 연관어 검색량은 총 9만4195건이었다. 이 중 '황교안' 단일 키워드가 7만489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황교안평택을'(7245건), '황교안당'(2655건), '황교안평택'(2560건), '황교안지지율'(2361건) 순이었다.

황 후보 검색 추이를 종합하면 출마 자체가 선거 구도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인식 지형이 확인된다. 전직 총리이자 당 대표를 지낸 전국 단위 보수 정치인이 평택을 재보선에 뛰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린 셈이다. 출마 지역과 정당, 판세를 확인하려는 검색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평택을', '평택' 키워드를 통해 출마 지역을 확인하고 '황교안당'·'황교안정당'(21건)으로 소속 정당을 파악한 것도 마찬가지다.

눈에 띄는 대목은 황 후보가 검색량에서 유 후보를 2%포인트 앞선다는 것이다. 연관어 검색량도 황 후보는 9만4195건으로 유 후보(7만1063건)를 웃돌았다. 유 후보 관련 검색은 '유의동' 단일 키워드가 7만103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유의동국회의원'(19건), '국민의힘유의동'(13건)이 뒤를 이었다.

황 후보가 강성 보수층에서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인 만큼 국민의힘 후보와 별개로 보수층 내부의 관심이 일정 부분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는 황 후보가 유 후보보다 득표력에서 우위를 점했단 얘기는 아니다. 화제성·인지도·보수 분열 변수에 관한 관심이 쏠린 영향이 크다.

보수 진영 구도와 관련한 검색도 일부 있었다. '황교안단일화'는 300건으로 집계됐다. '황교안단식'(1410건), '황교안나무위키'(791건), '황교안출마'(484건) 등은 황 후보의 정치 행보와 출마 배경을 확인하려는 연관어로 분류된다.

김재연 후보 관련 연관어 검색량은 총 6만8773건이었다. '김재연' 단일 키워드가 4만3077건으로 가장 많았고, '진보당김재연'이 2만3208건으로 뒤를 이었다. '김재연진보당'은 2468건, '김재연국회의원'은 20건이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용남 후보와 조 후보의 검색량이 3%포인트 차로 박빙인 데 대해 "단순한 인지도 경쟁이라기보다 진보 진영 내 단일화와 주도권 경쟁에 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색량이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 후보의 관계 자체가 흥미로운 구도"라며 "같은 진보 진영 안에서 경쟁하는 모습이 유권자들의 검색 관심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황 후보가 유 후보보다 검색 비중이 높게 나온 데 대해선 "화제성으로 보는 게 맞다"고 했다. 신 교수는 "황 후보는 부정선거 이슈 등으로 강성 지지층의 관심을 받는 인물인 데다 정식 국민의힘 후보와 별개로 보수층 내부에서 황 후보를 검색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는 것"이라며 "유 후보는 지역 기반이 있는 정치인이지만 전국적으로 화제성이 큰 인물은 아니다. 검색량은 지역 유권자만 보는 지표가 아니라 전국적 관심도까지 반영되기 때문에 그런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대다수 현지 매체와 여론조사기관들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에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강세를 보였고, 실제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였다. 검색량은 후보에 대한 관심도를, 검색 연관어는 유권자 시선이 향한 곳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품고 있다. 한경닷컴은 검색 데이터 분석기업 업트래닉스와 함께 지난 3월 30일부터 현재까지 네이버를 통해 이뤄진 지방선거 후보자 검색 데이터를 전수조사했다. <편집자주>

홍민성/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