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엄호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갈라진 민주 진영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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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김용남 사퇴 서명운동
조승래 "소명자료 다 받았다" 엄호
딴지 "정청래 뭐하자는 겁니까"
이재명 팬카페 "낙선운동 경고한 경기도당 잘했다"

김용남 엄호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갈라진 민주 진영 민심

최근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가 차명으로 대부업체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당심이 분열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 지지자들 중심으로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 등에선 김용남 후보를 두둔하는 당 지도부를 성토하는 게시글이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 이른바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당원들이 주축인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선 김용남 후보를 옹호하는 글이 다수다.

민주당 당원 모임 중 하나인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은 27일 김용남 후보의 사퇴와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김용남 후보의 '대부업체 차명 운영' 의혹을 문제 삼아 선거 전 후보 교체 또는 공천 취소를 압박하는 성격이다. 최근 한 언론은 김용남 후보가 농업법인을 통해 차명으로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배당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김용남 후보는 동생이 운영하던 회사를 떠안는 과정에서 지분을 인수했을 뿐 불법은 없었으며, 해당 업체로부터 단 한 차례의 배당·급여·수익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청래 당대표 지지자 등 강성 당원들이 주축인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 게시판에선 김용남 후보를 사퇴시키지 않는 당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정청래 대표님 뭐하자는 겁니까'란 제목의 글을 올린 작성자는 "민주당 답지 않은 일이 자꾸 일어나고 있다"며 "당내 입지를 생각하고 선거판인 것을 감안해서 참고 응원하고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이러면 안될 것 같다"고 썼다.

반면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선 김용남 후보를 지지하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경기도당이 이날 김용남 후보 사퇴 관련 서명운동을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명백한 해당행위"로 규정한 것을 두고 일부 팬카페 회원들은 "중앙당보다 일을 더 잘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해당 논평에서 서명운동의 배후와 조직적 개입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혁신당 합당 논의 당시 불거졌던 진보 진영 팬덤의 분화가 김용남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맞붙은 재보궐 선거에서 다시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용남 후보를 엄호하고 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소명자료를 다 받았다"며 "의혹 제기자들이 입증할 만한 근거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용남 후보의 맞상대인 조국 혁신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혁신당과 해당 언론이 합동으로 공세를 펴고 있다는 입장도 유지하고 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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