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조용히 퇴장…"의연하게 대처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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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2일 별도의 이임식 없이 1년 2개월간의 업무를 마치고 금융위원회를 떠났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앞으로 모든 일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차량으로 금융위를 떠나기 직전에는 “못한 말이 있다”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는 금융위원회 해체를 비롯한 금융당국 조직개편에 대해 내부에서 제기된 불만와 우려를 충분히 대변하지 못한 데 따른 아쉬움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장관급 인사다.

김 위원장의 후임인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이르면 이날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될 전망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재요청했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은 국회가 국무위원을 비롯해 공정거래위원장·금융위원장 등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한 경우 대통령이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재송부 기한 내에도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이 후보자는 임명되지마자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오는 15일 신임 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 간 첫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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