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준안 국회 본회의 통과…국힘은 표결 보이콧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석 179명 중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해 온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 임명 동의를 받은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님의 참모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책임지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고, 대통령님의 방향을 바닥에서 풀어내며 여야를 넘어 의원님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하겠다”며 “위대한 국민, 위대한 정부, 위대한 대통령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재산 증식 의혹, 아빠 찬스 의혹 등을 이유로 김 후보자를 부적격 후보로 규정하며 지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를 요구해 왔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규탄 대회에서 “김 후보자는 청문 과정에서 외교나 안보, 경제, 재정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히 답변하지 못했다”며 “김 후보가 총리가 되면 베네수엘라 특급열차 기관사가 될까 걱정”이라고 했다.
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의 위기 상황을 생각하면 국민의힘의 몽니와 발목잡기가 몹시 아쉽다”며 “내각을 진두지휘할 총리 인준을 더 지체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인선 등을 두고 야당에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는 질문에 “부정부패하거나 무능하거나 이기적이거나 이런 인사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만 ‘성향이 다르다’, ‘누구와 관련이 있다’, ‘누구와 친하다더라’, ‘누구와 어떤 관계가 있다더라’ 이런 걸로 판단해 배제하기 시작하면 남는 게 없어 정치보복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인사는 그 자체가 목표 또는 목적이 아니고 정책 과정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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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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