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반명 분열주의 심판해야”… 정청래 “집토끼 나가면 총선 불안”

1 day ago 7

민주당 전대 합동연설회 열린 날
지지층 결집 놓고 치열한 신경전
송영길 “대통령에 민심 전달 역할”
23일 대표 3명-최고위원 8명 압축… 8월 여섯차례 지역 순회경선

28일간 경선 레이스 돌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예비경선을 통해 당 대표 후보는 5명 중 3명, 최고위원 후보는 14명 중 8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앞줄 왼쪽부터 김민석 고민정 정청래 김보미 송영길 당 대표 후보.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8일간 경선 레이스 돌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예비경선을 통해 당 대표 후보는 5명 중 3명, 최고위원 후보는 14명 중 8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앞줄 왼쪽부터 김민석 고민정 정청래 김보미 송영길 당 대표 후보.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청래 전 대표가 “산토끼(중도층)를 아무리 잡아 온들 집토끼(당 지지층)가 집을 나가면 총선·대선이 무망한 게 아니냐는 불안감, 공포감 같은 게 있다”며 전통 지지층 우선론을 주장했다. 유시민 작가가 ‘재건축론’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외연 확장 시도를 비판한 것을 두고 계파 간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 전 대표가 당 지지층 결집이 우선이라고 강조한 것. 친명(친이재명)계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정 전 대표를 겨냥해 “명청(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 대전을 끝내야 한다. 자기 정치와 사당화로 당정 갈등을 일으키는 당 대표는 안 된다”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가장 지지도가 높은 사람이 정 전 대표”라며 국민의힘 지지층의 역선택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다.

● 鄭, ‘집토끼 우선론’ vs 金 “반명 심판해야”

정 전 대표는 20일 MBC라디오에서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가 이뤄지지 않으면 10% 꼬리에 몸통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실제 당원들에게 많이 있다”며 전통 지지층인 집토끼 여론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유 작가와 동일한 이야기 아니냐’는 질문에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국회의원 후원 계좌로 4억여 원이 들어온 데 대해 “지금 3 대 1로 거의 집단 폭행당하니까 당원들이 정청래를 지키자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동정론을 자아내는 ‘언더도그’ 전략을 펼친 것.

또 정 전 대표는 합동연설회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통한 검찰 개혁, 1인 1표제를 사수하겠다”며 “검찰 개혁의 마지막 과제인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당원과 함께 제 손으로 처리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합동연설회에서 “김대중을 공격했듯 이재명을 공격하고, 노무현을 흔들듯 분열을 부추기는 거짓 평론에 말 한마디 못 하고 ‘노코멘트’하는 당 대표에게 뭘 믿고 당을 맡기겠느냐”고 했다. 정 전 대표가 유 작가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 또 김 전 총리는 “온갖 기득권으로 힘을 쓰던 당 대표가 왜 갑자기 약자 행보를 하며 집단 폭행 운운하느냐”며 언더도그 전략도 문제 삼았다. 이어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는 심판해야 한다”며 “전 당원 100% 투표로 반명 분열주의를 깨고 당과 정부와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는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하면서도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 대통령이 민심과 유리되지 않도록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유튜브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들어와서 정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게 국민의힘 지지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지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역선택 가능성을 거론하며 리더십과 중도 확장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 23일 예비경선 발표, 8월 1일부터 순회경선

민주당은 이날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28일간의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우선 23일 예비경선에서 당 대표 후보를 5명 중 3명, 최고위원 후보를 14명 중 8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당 대표는 중앙위원 투표 35%, 권리당원 투표 35%, 국민 여론조사 30%, 최고위원은 중앙위원 투표 50%, 권리당원 투표 50%로 예비경선이 치러진다. 이후 8월 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16일 서울·경기까지 여섯 차례 순회 경선이 진행된다. 본경선 결과는 전당대회 당일 권리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나온다. 당 대표는 후보 3명 중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를 1순위로 택한 표에 적힌 2순위 후보에게 표를 배분해 선출한다. 최고위원은 득표율 상위 5명이 당선되며, 5명이 모두 남성이면 5등인 남성 대신 6등 이하인 여성이 당선된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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