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1주기… 학전, 데뷔앨범 복원 예약판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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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그날’ 등 10곡 수록
“고인 뜻 따라 추모행사 안열어”

21일 지난해 세상을 떠난 극단 학전(學田)의 대표였던 가수 김민기(1951∼2024·사진)의 1주기를 맞았다. 학전 측은 이날부터 LP로 복원해 재발매되는 데뷔앨범 ‘김민기’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학전에 따르면 고인이 1971년 만 20세 때 발매했던 데뷔앨범 ‘김민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예약 판매했다. 대표곡 ‘아침이슬’을 비롯해 ‘그날’ ‘꽃 피우는 아이’ 등 10곡이 수록된다. 다음 달 10일까지 3주 동안 주요 온라인 음반 사이트에서 주문할 수 있다. 앨범은 제작이 마무리되는 11월부터 발송할 예정이다. 앞서 학전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1주기 추모 행사나 공연 등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학전은 올해 고인의 유지를 잇는 ‘학전김민기재단’ 설립에 집중할 방침이다. 학전 관계자는 “고인의 작품과 작업을 기록·보존하는 작업을 통해 그의 정신과 문화적 유산을 후대에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인은 서울 대학로 소극장 학전 대표로서 평생 공연 문화를 일구는 데 헌신했다. ‘지하철 1호선’ ‘모스키토’ 등을 만들어 국내 창작뮤지컬의 토대를 닦았다. 관객들에게 ‘독수리 오형제’라고 불렸던 배우 황정민 설경구 장현성 조승우 김윤석이 학전 출신이다.

학전과 별개로, 고인을 기억하는 가수와 작가 등은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동구 소극장 스페이스 거북이에서 추모 행사인 ‘김민기 뒤풀이’를 개최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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