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단일화 관련 질문에 “어제 (이 후보 측에서) 신성범 의원을 통해서 토론을 하자라는 제의가 오기도 했었다”며 “저녁 9시에 이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의 의원실을 찾아가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던 중에 막판에 장소를 변경하는 메시지가 전달됐고, 또 조금 있으니까 회동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를 두고 “이 후보 측의 여러가지 생각이 변화하는 흐름,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후보는 즉각 반박하는 메시지를 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재원 전 의원이 라디오에서 제가 어제 9시에 김 후보를 의원회관에서 만나기로 했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다”며 “저희는 어제 공개일정으로 9시까지 종로3가에 있었고, 바로 다시 공개일정으로 10시부터 홍대에서 유세했다”고 올렸다. 이어 “며칠 전부터 확정된 내용 그대로 수행했기 때문에 애초에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쪽에 자신이 이준석과 이야기해보겠다는 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연락을 돌려돌려해도 저는 거부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됐다고 보고 있으나 단일화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영남권 유세를 마친 뒤 귀경해 29일 새벽 이 후보에게 단일화를 설득하기 위해 이 후보 의원실을 찾아 1시간가량 기다렸으나 만나지 못했다. 김 비서실장은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어려워졌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양편으로 단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단일화 노력은 6월 3일 투표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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